뉴스
“내 할 일만 하자”란 생각으로 7언더파..마다솜 2타 차 선두
뉴스| 2023-06-17 02:59
이미지중앙

2타 차 선두로 무빙 데이를 맞게 된 마다솜. [사진=대회 조직위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프로 2년 차 마다솜이 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인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이틀째 7언더파를 몰아쳐 깜짝 선두에 올랐다.

마다솜은 16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마다솜은 2위인 홍지원을 2타 차로 앞섰다.

지난 해 비교적 늦은 나이인 23세에 KLPGA투어에 데뷔한 마다솜은 아직 정규 투어 우승은 커녕 ‘톱5’에도 들지 못했다. 간혹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선 적은 있으나 메이저 대회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이 그녀를 달라지게 했을까? 내 할 일만 하자는 담담한 마음이 난코스로 악명높은 레인보우힐스CC에서 눈부신 플레이를 가능하게 했다. 마다솜은 2라운드를 마친 후 “스코어나 미스 샷에 연연하지 말고 최대한 ‘내 것만 하자’라는 목표를 가졌는데 그걸 이룬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마다솜은 이어 "티샷을 세컨드 샷 하기 편한 위치로 보내는 게 목표였고 그게 성공하면 퍼트하기 쉬운 곳으로 공략했다"며 "좀 더 집중하고 우승은 신경 안쓰고 내 것만 하면 등수에 상관없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편안한 마음이 3, 4라운드에도 계속된다면 마다솜은 메이저 대회에서 끝까지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한화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홍지원은 2타를 더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를 달렸다. 뒤를 이어 루키 김민별이 노보기에 버디만 6개를 잡아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국가대표 김민솔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지난 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대회 3연패에 성공한 박민지는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추가해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연장전 상대였던 이예원과 함께 공동 5위를 달렸다. 2년 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박민지는 “코스가 어려워서 좋다. 평평하거나 허허벌판이 아니고 코스 공략에 신경을 많이 써야 되는데 레인보우힐스가 딱 그런 골프장”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시즌 KLPGA투어 최고의 흥행 카드인 방신실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기복 심한 플레이로 5오버파 77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39위로 밀려났다. 방신실은 1,2번 홀서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 추격에 나서는 듯 했으나 이후 갑작기 티샷 난조로 4번 홀(파4)서 트리플 보기, 5번 홀(파4)서 보기, 7번 홀(파5)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지난 해 우승자인 임희정은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역대 최소타 기록(19언더파 269타)으로 우승했던 임희정은 14번째 홀을 치르다 발목 통증이 심해 경기를 포기했다. 박주영과 한진선, 나희원, 김나연, 마서영도 기권했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