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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도 폭염에서 살아남은 임성재-김주형..선두 글로버 2타 차 추격
뉴스| 2023-08-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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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에서도 5타를 줄인 임성재.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임성재와 김주형이 48도 폭염 속에 치러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1차전인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선두 루카스 글로버(미국)를 2타 차로 추격했다.

임성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132타로 김주형, 테일러 무어(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에릴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체감온도 48도의 폭염 속에 치러졌다.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의 캐디 에릭 라르손은 10번 홀을 마친 후 경기를 중단해야 했다. 폭염으로 심박수가 높고 혈압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잉글리시는 대타로 근처 골프장 프로를 임시 캐디로 고용해야 했다. 다른 모든 선수들도 견디기 힘든 폭염으로 셔츠와 바지가 물에 빠진 듯 흠뻑 젖었으며 수건은 클럽을 닦는 것은 물론 흐르는 땀을 딲는데 사용해야 했다.

임성재는 그러나 무더위 속에 치러진 지난 해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페덱스컵 플레리오프에 강한 이유에 대해 “더운 날씨를 좋아하는 편이다. 날씨가 더우면 몸이 빨리 잘 풀려서 거리도 많이 나가고 스윙도 좀 더 유연하게 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 그런 면이 나랑 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이날 파3 홀인 8번 홀에서 칩인 버디를 잡기도 했다. 티샷이 길어 그린을 놓쳐 파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절묘한 칩인 버디가 나왔다. 임성재는 “60도 웨시로 쳤다. 약간 역결이었는데 쉽지 않은 샷이었지만 컨택만 잘하면 파 세이브는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며 쳤다. 그런데 라인을 잘 타면서 굴러갔다”고 돌아봤다.

지난 주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43세 노장 루카스 글로버(미국)는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선두에 나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글로버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4타를 쳐 중간 합계 10언더파 130타로 2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1타 차로 앞섰다. 글로버는 최근 20라운드중 19차례나 60대 스코어를 기록중이다.

첫날 1타 차 2위에 올랐던 김주형은 버디만 2개를 잡아내며 선두권 유지에 성공했다. 김주형은 이날도 검은 바지를 걷어 올려 갤러리들의 눈길을 모았는데 이에 대해 “오늘도 사람들이 바지를 보고 웃고 놀리는 것이 약간 신경을 쓰였지만, 그렇게 했다. 내일은 어떤 색의 바지를 입을 지를 고민해 볼까 한다. 내일은 습한 날씨가 될 것 같은데, 어제도 습한 날씨에서 이 바지 스타일로 잘 쳤으니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우는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135타로 이날 2타를 줄인 안병훈과 함께 공동 18위를 달렸다. 이날 성적만 유지한다면 코리안 4총사는 페덱스컵 2차전인 BMW챔피언십 출전이 무난한 전망이다.

한편 페덱스컵 2연패에 도전하는 매킬로이는 4언더파 68타로 선전해 중간 합계 7언더파 133타로 동반 플레이를 펼친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그러나 페데스컵 랭킹 1위인 존 람(스페인)은 3타를 줄였으나 중간 합계 이븐파 140타로 공동 51위에 자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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