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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되찾은 방신실..라이벌 황유민 누르고 시즌 2승
뉴스| 2023-10-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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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홀서 기선을 제압하는 버디를 잡은 뒤 캐디인 부친과 주먹을 부딪히고 있는 방신실.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익산)=이강래 기자] 방신실(KB금융그룹)이 KLPGA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라이벌 황유민(롯데)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방신실은 15일 전북 익산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13점을 획득해 최종 합계 43점으로 2위 이소미(대방건설)를 9점 차로 제쳤다. 방신실은 챔피언 퍼트를 마친 후 활짝 웃으며 환호하는 갤러리에게 인사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방식에선 알바트로스 8점, 이글(홀인원)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하 -3점을 부여한다.

방신실은 우승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성향이다 보니 보기를 해도 -1점에 그쳐 점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한 게 주요했다"며 "캐디인 아빠와 호흡이 잘 맞았다. 이번 우승에 아빠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방신실은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며 "신인상 욕심은 내려놨다. 대신 3승 기회가 온다면 꼭 잡고 싶다"고 덧붙였다.

방신실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5월 E1채리티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5개월 만에 시즌 2승 째를 신고하며 올시즌 박지영과 이예원(이상 3승), 박민지, 임진희, 이다연(이상 2승)에 이어 6번째로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방신실은 또한 우승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6억 2256만원으로 상금랭킹 15위로 올라섰다.

방신실은 이번 우승으로 KLPGA투어 사상 역대 9번째로 루키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나(2002년)를 시작으로 김주미(2003년)와 송보배(2004년), 신지애(2006년), 백규정(2014년), 최혜진(2018년), 조아연, 임희정(이상 2019년)이 루키 시즌에 다승을 거뒀다.

챔피언조로 격돌한 방신실과 황유민의 대결은 경기 초반 싱겁게 결정됐다. 1번 홀(파4)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방신실은 2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칩샷을 핀 2m에 붙이며 연속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황유민이 1m 거리의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둘 사이의 점수 차가 3점 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승기를 잡은 방신실은 4번 홀(파3)서 4m 거리의 만만찮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같은 홀서 보기를 범한 황유민을 6점 차로 앞서 나갔다. 이후 6번 홀(파5)서 보기를 범한 방신실은 7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핀 1.5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켜 6, 7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황유민을 7점 차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방신실은 이후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여유있게 우승했다.

방신실, 황유민과 함께 챔피언 조로 경기에 나선 이소미는 1, 3번 홀서 보기를 범했으나 나머지 홀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8점을 획득해 최종 합계 34점으로 준우승을 거뒀다.

첫날 -1점으로 출발했던 김수지(동부건설)는 마지막 날 16~1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11점을 추가해 최종 합계 32점으로 단독 3위에 올랐다. 1점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황유민은 버디 2개에 보기 4개로 0점을 얻는데 그쳐 최종 합계 31점으로 이날 8점을 추가한 김민별(하이트진로)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익산 출신인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보기 1개)로 이날 가장 많은 15점을 획득해 최종 합계 30점으로 단독 6위에 자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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