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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추위로 언더파 4명..이다연 6언더파 선두
뉴스| 2023-11-1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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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홀서 버디를 잡고 캐디와 손을 마추지고 있는 이다연.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10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2/6,805야드)에서 시작된 K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출전선수 77명중 언더파 기록자는 고작 4명에 불과했다. 북쪽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경기가 열린데다 갑작스럽게 닥친 추위의 영향이 컸다. 갑작스런 한파로 부상 위험이 높아지고 거리도 줄어 소극적으로 플레이한 선수들이 많았다. 선수들은 샷을 마치면 캐디가 건네주는 두툼한 방한복을 걸치고 이동해야 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박민지는 11오버파 83타를 기록해 꼴찌로 출발했다.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더블보기 2개에 트리플 보기 1개를 범했다. 신경통으로 3주간 쉬어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고 해도 지난 2년간 KLPGA투어에서 6승씩을 거둔 선수라고 믿기 어려운 플레이였다. 오버파로 곤욕을 치른 건 박민지 뿐이 아니었다. 신인왕 수상이 유력한 김민별과 임희정이 6오버파 78타, 대상과 상금 타이틀을 확정한 이예원이 4오버파 76타로 고전했다.

추천선수로 출전 기회를 잡은 이다연은 돋보이는 플레이를 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2위인 임진희를 1타 차로 앞선 것. 까다로운 홀이 많은 후반에 버디 4개를 잡는 집중력을 발휘한 이다연은 올시즌 2승을 거둬 출전자격이 충분했으나 대회 신청을 할 때 클릭을 잘못해 최종전을 취소하는 바람에 추천선수로 분류됐다.

올시즌 3승을 거두며 KLPGA투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성장한 임진희도 빼어난 경기를 했다. 4~6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은 임진희는 백나인에 버디 2개를 추가했다. 정소이는 10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은 덕에 4언더파 68타로 3위에 올랐으며 장타자 방신실은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단독 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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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홀 티샷을 앞두고 있는 박성현과 캐디 김시원. [사진=KLPGA]


1,2위로 첫날 경기를 마친 이다연과 임진희는 경기를 마친 후 나란히 추위를 언급했다. 이다연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부상 위험이 높아지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래서 풀스윙보다는 컨트롤 스윙을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남은 이틀도 추운 날씨로 타수를 줄이는게 쉽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마음을 내려놓고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임진희 역시 “추워서 아이언샷 거리가 줄었다. 거리 욕심을 버리고 한 클럽 길게 잡고 거리감을 조절한 것이 잘 된 것 같다. 짧은 퍼트도 아주 잘됐다”며 “내일부터는 정말 추워진다고 들었다. 우승 욕심은 나는데 추운 걸 너무 싫어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루키 황유민은 버디와 보기 3개 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기록해 박주영, 이소미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박성현은 3번 홀(파4)서 더블보기를 범했으나 버디 3개(보기 2개)를 잡아 1오버파 73타로 동반 플레이를 펼친 박현경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이보미는 6오버파 78타로 공동 53위를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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