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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코다 파3 홀서 10타 만에 홀아웃..'셉튜플 보기' 참사
뉴스| 2024-05-3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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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3 홀인 12번 홀에서 10타 만에 홀아웃한 넬리 코다.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넬리 코다(미국)가 제79회 US여자오픈 첫날 파3 홀에서 10타 만에 홀아웃하는 참사를 당했다.

코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58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도중 파3 홀인 12번 홀에서 10타 만에 홀아웃해 ‘셉튜플 보기’를 범했다. 셉튜플 보기(septuple-bogey)란 규정 타수보다 7타를 더 친 스코어를 말한다.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출발한 코다는 161야드 거리의 파3 홀인 12번 홀에서 악몽을 경험했다. 6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그린에 떨궜으나 길어 그린 뒤편 벙커로 굴러 들어갔고 벙커샷을 그린에 올렸으나 볼은 경사를 타고 굴러 반대편 페널티 구역으로 굴러들어갔다. 1벌타 후 페널티 구역 반대편에서 날린 코다의 네 번째 샷은 짧아 다시 물 속으로 굴러들어갔다.

다시 1벌타를 받고 친 코다의 6번째 샷도 짧아 다시 해저드행. 12번 홀에서 볼을 3개나 물에 빠뜨린 코다는 잠시 머리를 감싼 채 주저앉아 괴로워했다. 이후 캐디에게 '공이 몇 개나 남아있는 지' 물어본 코다는 8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에 올렸으며 3m 거리의 퍼트를 넣지 못해 10타 만에 홀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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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홀에서 6번째 샷을 물에 빠뜨린 후 주저앉아 괴로워하는 넬리 코다. [사진=방송화면 캡쳐]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코다는 이번 대회에서 내심 메이저 2연승을 노렸으나 12번 홀의 참사로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코다는 이후 15번 홀과 17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전반을 10오버파 45타로 마쳤다. 결국 10오버파 80타를 기록한 코다는 공동 140위로 1라운드를 마친 후 "나도 인간이고 오늘은 좋지 않은 날이다. 그 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라고 말했다.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의 12번 홀은 그린 폭이 좁고 그린 앞, 뒤쪽에 페널티 구역과 벙커가 있어 까다로운 홀로 통한다. 전인지가 우승을 차지한 지난 2015년 US여자오픈에서도 이 홀에서 더블보기가 31개나 나왔다. 이날도 오전조 선수중 5명이 더블보기를 범했으며 코다를 포함한 3명은 트리플 보기 이상의 스코어를 적어야 했다. 고진영도 12번 홀서 트리플 보기를 범했으며 5오버파 75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코다는 US여자오픈에서 2라운드 연속 80타를 쳤다. 코다는 페블비치에서 열린 지난 해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도 80타를 쳤다. 올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6승을 거둔 코다로선 좌절감을 느낄 US여자오픈이다. 명예의 전당 헌액을 노리는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이날 10오버파 80타를 친 후 좌절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6개에 더블보기와 트리플 보기 1개씩을 범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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