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리올림픽 金에 도전하는 한국 골퍼들
뉴스| 2024-07-30 12:59
이미지중앙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고진영.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어렵지만 공정한 코스다”

마스터스와 디오픈을 세 차례씩 제패한 닉 팔도는 2024 파리올림픽 골프 경기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인근의 르 골프 나쇼날 앨버트로스 코스에 대해 이같이 정의했다. 매년 DP월드투어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이 골프장은 남자 경기는 파71에 7174야드로, 여자 경기는 파72에 6374야드로 세팅해 선수들을 맞이한다.

남자부와 여자부 경기는 같은 코스에서 열리나 마지막 18번 홀만 세팅을 달리했다. 남자부 경기는 파4 홀로, 여자부 경기는 파5 홀로 만들어 막판 극적인 승부를 연출할 무대로 활용하게 된다. 이번 파리올림픽 기간중엔 매 라운드 3만명의 갤러리가 입장해 경기를 관전하게 되며 특히 마지막 18번 홀엔 1500명이 앉을 수 있는 그랜드 스탠드가 설치됐다.

2024 파리 올림픽은 골프 종목 사상 5번째 올림픽 무대다. 골프는 1900년 파리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가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를 끝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으나 이후 112년 만인 지난 2016년 리우 대회를 통해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박인비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선 넬리 코다와 잰더 셔플리(이상 미국)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녀 개인전으로 열리는 올림픽 골프경기는 각 60명씩 출전하며 지난 달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출전권이 결정됐다.

남자부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8월 1일부터, 여자부 경기는 7일부터 나흘간 파리 인근의 르 골프 나쇼날의 앨버트로스 코스에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르 골프 나쇼날은 장타력 보다는 정교함을 요구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산악 지형에서 골프를 익힌 한국 여자선수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한국 여자 골프는 2016년 박인비의 금메달에 이은 두 번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자부에선 고진영과 양희영, 김효주가 출격한다.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세 선수는 노 메달에 그친 도쿄 올림픽의 아쉬움을 반드시 씻겠다는 결의에 차 있다. 특히 세계랭킹 3위 고진영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미지중앙

2024 파리올림픽에서 남자부 최연소 선수로 출전하는 김주형. [사진=PGA투어]


남자부에선 김주형과 안병훈이 출전한다. 올림픽 데뷔전에 나서는 김주형은 남자 선수중 최연소 출전선수다. PGA투어 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2승을 달성했으며 3승째에는 타이거 우즈 이후 26년 만의 최연소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치열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거뒀다.

김주형은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골퍼가 메달을 딴 적은 없다. 그래서 더 큰 책임감이나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양궁에서도 메달을 땄고, 우리나라가 강한 종목이 많다. 우리도 그 중 하나의 메달을 추가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은 일이고 큰 일일 것 같다.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의 골프에 큰 영향력이나 의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아직 PGA 투어 우승은 없으나 올해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 10에 5번 들며 안정적인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안병훈은 부모(안재형-자오즈민 커플)가 88 서울올림픽 메달리스트라 이번 파리 올림픽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 안병훈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은 내 오랜 꿈이었다. 8년전 올림픽에 한번 참가를 해봤기 때문에 그게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금메달을 따면 제일 좋을텐데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부는 세계랭킹 15걸중 10명이 출전해 메달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미국팀은 유일하게 4명을 출전시킨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를 필두로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셔플리(3위), 윈덤 클락(5위), 콜린 모리카와(6위)가 출전하며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여자부에서는 세계랭킹 20걸중 18명이 출전한다. 미국팀은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다와 2위 릴리아 부, 8위 로즈 장을 출전시킨다. 최근 슬럼프 조짐을 보이는 코다가 올림픽 연패에 성공할지 관심이다. 이민지-이민우 남매는 호주 대표로 이번 올림픽 무대를 누비게 된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