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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준우승 징크스 깨고 4전 5기 만에 우승
뉴스| 2014-08-2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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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2년 여만에 정상에 오른 유소연. 사진제공=KLPGA


[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유소연(24 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총상금 225만 달러)에서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4전 5기 만에 정상에 올랐다.

유소연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런던 헌트 & 컨트리클럽(파72 66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2위 최나연(27 SK텔레콤)을 2타차로 제쳤다. 1,2위를 유소연과 최나연이 차지한 데 이어 박인비(26 KB금융그룹)도 최종일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3위에 오르는 등 한달전 열린 국가 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한국대표로 출전했던 선수 3명이 1~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소연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을 괴롭히던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2년 여만에 정상에 서는 기쁨을 맛봤다. 올시즌 마라톤클래식과 지난 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던 유소연은 지난 해 한화금융클래식에서도 최종일 이글과 홀인원을 잡은 김세영(22 미래에셋)에게 역전우승을 허용한 바 있다.

유소연은 나흘간 버디 26개에 보기 3개로 23타를 줄이는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성공했다. 첫날 코스레코드(63타)를 작성하며 선두에 나선 유소연은 72번째 홀까지 단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 유소연은 2004년 멕 말론(미국)이 기록한 토너먼트 레코드(18언더파)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1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작성한 LPGA 72홀 최소타(27언더파) 기록을 깨지는 못했다.

우승상금 33만 7500달러(약 3억 4360만원)를 차지한 유소연은 2011년 US여자오픈과 2012년 제이미 파 톨레도 클래식 우승후 2년 여만에 LPGA투어 통산 3승째를 신고했다. 세계랭킹 9위인 유소연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5위로 끌어 올렸다. 유소연의 우승으로 한국선수들은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이미림(24 우리투자증권)이,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박인비(26 KB금융그룹)가 우승한 데 이어 3주 연속 우승이다.

4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유소연은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쉽게 우승하는 듯 했다. 그러나 파5홀인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15번홀(파4)에서 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추격을 허용했다. 챔피언조로 우승을 다투던 최나연이 15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1타차로 추격한 것. 최나연은 그러나 16번홀(파5)에서 파에 그치며 유소연을 더 이상 압박하지 못했다.

손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리디아 고(17 고보경)는 1번홀서 트리플 보기, 3~6번홀에서 4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최종일 4타를 잃어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55를 기록했다. 대회 3연패에 실패한 리디아 고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친 후 손목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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