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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특집] 권총? 소총? 우리도 있다 - 산탄총 사격
뉴스| 2014-09-06 06:00
*헤럴드스포츠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맞아 개막 전 아시안게임뉴스서비스(AGNS)의 각 종목별 프리뷰 기사를 소개합니다. 또 대회 기간 중에도 AGNS의 협조로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할 계획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인천 아시안게임 산탄총사격은 9월 20일부터 30일까지 11일 동안 화성의 경기도종합사격장에서 열리며 총 1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산탄총사격은 트랩, 더블트랩, 스키트로 나뉜다. 트랩은 땅에서 피전이 하나만 나오지만 더블트랩은 두 개가 동시에 나온다. 스키트는 트랩/더블트랩과는 다르게 양옆에 있는 방출기에서 피전이 나온다.

피전의 속도는 시속 60~80km로 정해진 발 수(남자- 예선/결선 125발, 여자- 예선/결선 75발) 안에 더 많이 맞춘 선수가 승리한다.

남자의 경우 예선 상위 6명이 결선에 진출하고, 결선에서는 먼저 15발씩을 쏴 그중 1, 2위가 금메달결정전을, 3, 4위가 동메달결정전을 치른다. 각 결정전에서도 역시 15발 중 더 많은 피전을 명중시킨 선수가 승리한다.

인천 대회 금메달 후보는 누구일까? 남자는 쿠웨이트, 여자부는 중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오금표 코치(트랩/더블트랩)는 “남자부에서는 쿠웨이트와 인도, 여자부에서는 중국이 우승후보”라고 설명했다.

2010 광저우대회에서 금 4, 은 2개를 따낸 쿠웨이트는 스키트 세계랭킹 1위인 압둘라 알라시디가 간판스타다. 그는 52살의 나이로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데 한 달 전 열린 2014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에서도 가장 유력한 금메달후보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렸던 2010 광저우대회에서 금 6, 은 2, 동 2개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여자부에서 강세를 보였는데, 6개의 금메달 중 5개를 따냈다. 세계 5위로 2014 월드컵 여자 스키트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린파오파오가 금메달에 가장 근접해 있다. 트랩 랭킹 5위 주 위징과 더블트랩 랭킹 12위인 왕하오도 눈여겨봐야 할 중국의 신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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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산탄총사격의 간판스타 손혜경. 2002.2006 아시안게임에서 총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광저우 대회에서 은2, 동 1개에 그친 한국은 전통적으로 권총, 소총과는 달리 산탄총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선수들의 상승세와 대회가 홈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금메달도 가능하다고 예상된다.

선수들의 각오도 다부지다.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는 2002 부산 대회에서 우리나라 여자부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더블트랩/스키트의 손혜경(39 제천시청)이 꼽힌다. 고2 때부터 사격을 시작했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4개(도하- 더블트랩 2관왕, 부산-스키트 2관왕)개를 획득한 베테랑으로 이번에도 국가대표선발전을 1위로 통과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손혜경은 “개인, 단체에서 모두 금메달이 목표다. 운동을 쉬었다 다시 시작해서 어려움이 많지만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바뀐 룰도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된다. 전에는 예선점수가 본선에 반영됐지만 이번부터는 결선에 올라가게 되면 점수가 초기화된다. 광저우에서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 스키트의 김민지(26 KT)는 “아시안게임은 인원도 적고 점수차가 커서 바뀐 룰이 괜찮은 것 같다”라며 전망했다.

한국 남자 산탄총은 여자에 비해 전통적으로 열세를 보여 왔다. 이번에도 금메달은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스키트에 출전하는 황정수(33 울산북구청)는 “금메달은 힘들지만 대표선발전에서 쏜 실력을 발휘한다면 메달은 딸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황정수의 아내 나윤경(33 우리은행)은 사격 여자소총 50m에 출전, 국내 사격 사상 최초로 부부의 동반 메달 획득이 기대된다. AGNS 박진형 스포츠전문가 Jinhyung46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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