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국오픈 특집]]대기선수 전윤철 첫날 깜짝 선두
뉴스| 2014-10-23 18:28
이미지중앙

전윤철이 10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전윤철은 4언더파를 쳐 깜짝 선두에 나섰다. 사진 제공=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헤럴드스포츠(충남 천안)=정근양 기자]‘대기 선수’ 전윤철(26)이 제57회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다. 반면 쟁쟁한 우승 후보들은 그린에서 고전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2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 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짙은 안개로 인해 출전선수들은 예정된 출발시간 보다 2시간 늦게 티오프 했다. 일부 선수들이 일몰로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전윤철은 버디만 4개를 뽑아내며 4언더파 67타로 리더보드를 점령했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전윤철은 1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후반 1~2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낚으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전윤철은 이어 파5홀인 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전윤철은 “오늘 핀 위치가 어려운 곳에 꽂혀 있었지만 퍼팅하기 편한 곳으로 샷이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샷감이 좋았다”며 “특히 2번홀에서 8m 거리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2009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정회원이 됐지만 아직 1부 투어 출전권이 없는 전윤철은 현재 2부 투어를 뛰고 있는 무명 선수다. 이번 대회에도 최종 예선전에서 9위에 그쳐 상위 6명에게 주는 본선 진출권을 잡지 못했다. 전윤철은 대회 개막 열흘 전 다른 선수가 불참한 덕에 출전 통보를 받았다.

전윤철은 “국가대표 시절 두 차례 한국오픈에 출전했지만 프로 데뷔 후에는 첫 출전이다. 한국 최고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너무 기뻤다”고 했다. 전윤철은 국가대표 상비군 시절이던 2006년 이 대회에서 공동 39위, 국가대표였던 이듬해에는 64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노승열(23)과 김우현23), 김비오(24) 등이 전윤철의 국가대표 동기다. 전윤철은 “백스윙을 못할 정도로 퍼팅 입스가 와 대학 졸업 후 곧바로 군에 입대했다”면서 “국가대표 동기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부럽다. 하지만 늦게 피는 꽃도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베테랑’ 최호성(41)이 12번홀까지 3언더파를 쳤고, 2주 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던 허인회(27)는 3개 홀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이븐파를 기록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재진입을 노리고 있는 양용은(42)은 1오버파 72타(공동 20위)의 스코어카드를 제출했고,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박상현(31 메리츠금융그룹)은 3개 홀을 남겨 놓고 2오버파를 기록했다. 노승열(23 나이키)은 2오버파 73타로 경기를 마쳐 공동 36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강성훈(27 신한금융그룹)은 5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74위에 랭크돼 발걸음이 무거웠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