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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이라 2홈런 4타점‘ 양키스, 메츠 12연승 저지
뉴스| 2015-04-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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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의 연승 행진을 저지한 마크 테세이라 (사진=OSEN)


3연승 포함 최근 7경기 6승 1패의 양키스와 11연승의 메츠. 각각 지구 선두에 올라있는 양 팀의 경기는 올 시즌 처음 열린 지하철 시리즈였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메츠의 연승 행진 여부였다. 앞선 홈 10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 등 최근 11연승 행진을 이어간 메츠는 역대 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 중이었다. 더군다나 이날 메츠의 선발 투수가 최근 18.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제이콥 디그롬이었기에 연승 신기록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예측불허의 라이벌전 답게 경기는 예상과 정반대의 양상으로 진행됐다. 메츠의 기세를 막아선 선수는 마크 테세이라. 테세이라는 1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디그롬의 4구째 94마일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디그롬의 개막전 1회 2실점 이후 1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마감되는 순간이었다.

섭씨 7도의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된 경기였으나 테세이라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테세이라는 팀이 3-0으로 앞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디그롬의 93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다시 한 번 우측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테세이라의 올 시즌 첫 연타석 홈런이자 통산 38번째 멀티 홈런이 기록된 순간이었다.

메츠는 0-6으로 뒤진 6회초 루카스 두다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상대 선발 피네다의 구위에 막힌 채 이렇다 할 반격조차 하지 못한 채 허무하게 연승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특히 11연승 기간 동안 선발 평균자책점이 2.79에 불과했으나, 이날 디그롬의 5이닝 8피안타 6실점 난조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반면 2홈런 4타점을 기록한 테세이라는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하며 넬슨 크루즈(8개)에 이어 홈런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2위로 올라섰다. 여전히 시프트의 벽을 뚫지 못하며 타율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218), 시즌 초반 특유의 파워가 살아나며 이날 경기까지 .673의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테세이라가 4월을 채 마치기 전에 7개의 홈런을 기록한 것은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기록은 2005년과 2011년 기록한 6개로, 그 두 해 테세이라가 기록한 홈런수는 각각 41개와 39개였다. 양키스로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는 가운데 테세이라의 장타력마저 살아난다면, 시즌 전의 암울한 예상과는 사뭇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양키스는 테세이라의 홈런 두 방 이외에도 엘스버리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과 선발 마이클 피네다의 7.2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에 힘입어 메츠에 6-1 승리를 거두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7.2이닝은 피네다가 양키스 이적 후 기록한 한 경기 최다 이닝 이다. 시즌 10승(7패)째를 달성한 양키스는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11연승 행진을 마감한 메츠 역시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13승 4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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