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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러데이, 개막 후 43경기 연속 출루... 세인트루이스 신기록
뉴스| 2015-05-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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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43경기 연속 출루 구단 신기록을 세운 맷 할러데이 (사진=OSEN)


FA 모범사례를 써 내려가고 있는 맷 할러데이가 팀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할러데이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할러데이는 5회 중전 안타에 이어 9회 볼넷을 얻어내며 두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이로써 개막 후 연속 출루 기록을 43경기로 늘린 할러데이는, 2008년 알버트 푸홀스가 기록한 개막 후 42경기 연속 출루 구단 기록을 갈아치우며 신기록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을 12경기 연속 안타로 시작한 할러데이는 이후로도 무안타 경기에서 최소 볼넷 혹은 몸에 맞는 볼 하나 이상을 기록하며 출루 기록을 이어왔다. 신기록을 달성하는 데 있어 가장 고비였던 경기는 지난 23일 캔자스시티 전으로, 첫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에 그친 그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극적으로 기록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2009년 콜로라도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에 합류한 할러데이는 2010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7년간 1억 2,0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어느덧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그는 FA 장기계약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2010년 이후 그는 이후 통산 타율 .301을 기록하고 있다. 두 차례 3할 타율을 기록했으며, 2할 9푼 이하의 타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유일했다. 5년 연속 20홈런 이상과 두 차례의 100타점 시즌 포함 네 차례나 90타점 이상을 기록하며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320의 타율과 3홈런 24타점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까지 그와 함께 한 5년간 네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며, 한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흥미로운 것은 그와 세인트루이스가 장기계약을 체결할 당시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현지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다는 점이다. 당시 할러데이의 계약이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던 것은 콜로라도 시절 그의 타격 성적이 쿠어스필드에서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7년간 1억 2,000만 달러의 계약 규모는 너무 과하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또한 트레이드로 합류한 2009년 디비전시리즈 다저스전에서 저지른 결정적인 실책을 지적하며 그의 허술한 수비 역시 세인트루이스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5년이 지나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그를 향한 평가는 완전히 뒤바뀐 상황이다. 많은 장기 계약 FA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거나 극도의 부진에 빠지는 것과는 달리 할러데이는 6년째 기복 없는 플레이로 팀을 메이저리그 최강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아직도 식단 조절에 철저할 만큼 그가 행하고 있는 자기 관리 능력도 팀 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할러데이는 29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30일부터 시작되는 다저스 전에서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기 위한 도전을 계속할 예정으로, 개막 후 연속 출루 메이저리그 전체 기록은 데릭 지터가 1999년 기록한 53경기 연속 출루다. [헤럴드스포츠=김중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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