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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통산 500타점, 어떻게 이루어졌나
뉴스| 2015-06-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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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500타점 달성에 성공한 추신수 (사진=OSEN)


추신수가 기나긴 침묵을 깼다.

추신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9호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멀티 안타는 13경기 만이며, 3안타 경기는 시즌 여섯 번째다.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볼티모어 선발 버드 노리스를 상대로 볼 카운트 2-2에서 95마일 패스트볼을 공략해 3루수 옆을 스치는 좌전안타를 기록한 것. 최근 상대 수비 시프트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었기에 더욱 반가운 밀어친 안타였다.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팀이 4-0으로 앞선 5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노리스의 4구째 92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로, 27일 만에 터진 추신수의 시즌 9호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5회 솔로 홈런으로 2005년 데뷔 이후 11번째 시즌, 1,045번째 경기 만에 통산 500타점 달성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7회 다시 안타를 추가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한 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타율은 .225에서 .232로 올랐으며, 시즌 9홈런 3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텍사스는 추신수 포함 네 방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볼티모어에 8-1완승을 거뒀다.

추신수의 500타점은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첫 번째 기록이며, 2위는 통산 120타점의 최희섭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히데키 마쓰이(760타점)와 이치로 스즈키(728타점)에 이은 3위에 해당한다.

추신수의 통산 첫 타점은 데뷔 후 세 번째 경기인 2005년 5월 4일 LA 에인절스 전에서 나왔다. 당시 추신수는 9회 대타로 나와 2루 2루 상황에서 스캇 실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는데, 이는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이기도 했다.

한 시즌 최다 타점은 클리블랜드 시절인 2010년의 90타점이다. 당시 추신수는 주로 3번 타순에서 활약했으며, 그 해 득점권 타율은 .311로 추신수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2008년 - 94경기 출전, 득점권 .386). 한 경기 최다 타점은 2009년 오클랜드, 2010년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기록한 7타점이다. 특히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는 한 경기 개인 최다 홈런으로 남아있는 3홈런 경기를 펼치기도 했었다.

상대 팀 별로는 캔자스시티에게 가장 많은 73타점을 뽑아냈다. 디트로이트(42), 시카고 화이트삭스(41), 미네소타(36)가 뒤를 잇는데, 이들 모두는 클리블랜드시절 자주 마주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팀들이다.

가장 많은 타점을 수확한 상대 투수는 추신수가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는 루크 호체바로, 통산 14타점을 올렸다. 이어 가빈 플로이드에게 9타점, 잭 그레인키에게 8타점을 올렸으며, 조시 베켓과 또 다른 천적 브론손 아로요에게 각각 7타점씩을 기록했다.

이닝별로는 통산 16개의 리드오프 홈런을 기록한 1회와 5회에 가장 많은 77타점씩을 올렸다. 타순별로는 클리블랜드 시절 주로 활약한 3번 타순에서 가장 많은 170타점을 올렸으며, 1번 타순의 128타점이 그 뒤를 이었다.

500타점 중 홈런으로 기록한 타점은 189타점이다. 통산 26개의 희생플라이와 11차례의 밀어내기 볼넷이 있었으며, 추신수의 통산 득점권 타율은 .270이다.

올 시즌 추신수는 고독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7년 계약의 첫 해인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못한 가운데 올 시즌 역시 기나긴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텍사스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본인은 물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라도 추신수의 활약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 추신수가 통산 500타점을 계기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헤럴드스포츠=김중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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