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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밴드 호투+6안타' 넥센, 선두 삼성에 승리
뉴스| 2015-07-0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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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염경엽(왼쪽) 감독이 경기 후 피어밴드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가 1위 삼성에 영봉승을 거뒀다.

넥센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짠물 야구를 선보이며 2-0으로 승리했다. 전날 연장 접전 끝에 10-13으로 패한 넥센은 하루 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과의 시즌 전적은 4승 4패.

최근 3연패에 빠져 있던 넥센의 라이언 피어밴드와 11승(4패)을 거두며 유희관(두산)과 함께 다승 공동1위에 올라있는 삼성의 알프레도 피가로가 양 팀의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분위기는 삼성쪽이었지만 넥센은 쉽게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을 잡았다. 1회 2사 1, 3루에서 유한준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상수가 더듬으면서 3루에 있던 서건창이 홈베이스를 밟았다. 계속된 위기에서 피가로는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23구로 1회를 마쳤다.

넥센은 2회 2사 1, 2루에서 고종욱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쳐냈다. 2루에 있던 포수 유선정은 최만호 주루코치의 지시에 따라 홈으로 쇄도했지만 아웃됐다. 이 과정에서 유선정이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이날 1군에 등록된 김재현이 대신 마스크를 썼다.

2회까지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삼성 선발 피가로는 3회부터 안정을 찾고 넥센의 3회, 4회 공격을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아냈다.

피어밴드는 1회를 제외한 매 이닝 위기를 맞았지만 범타와 삼진으로 막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 컨트롤이 빛을 발했다. 특히 6회에는 채태인, 최형우, 나바로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넥센은 6회 추가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2루타를 치고 후속타자 유한준, 김민성이 땅볼로 물러나 2사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윤석민은 피가로의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박병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양 팀 선발투수가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가운데 8회부터는 불펜 투수들이 책임졌다. 넥센은 피어밴드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운드를 조상우에게 넘겼다. 전날 경기 등판해 ⅔이닝 2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한 조상우는 8회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사 1, 2루에서 최형우를 3루수 인필드플라이, 나바로를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낸 것.

조상우의 뒤를 이어 마무리 손승락이 9회 넥센의 마운드를 책임졌다. 전날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던 손승락은 2사 후 대타 박해민과 백상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박한이를 1루 땅볼로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피어밴드는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6승(7패)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6월 4일 한화전 승리 이후 3연패로 부진했던 피어밴드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올 시즌 가장 빛나는 역투를 펼쳐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넥센 염경엽 감독도 "피어밴드가 올 시즌 가장 좋은 피칭을 해줬다. 그로 인해 조상우, 손승락이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피어밴드의 공헌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12승에 도전한 삼성의 피가로는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은 6안타에 그친 넥센보다 4개 더 많은 10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넥센은 잠실로 이동해 3일부터 두산과 3연전을 치른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2일 프로야구 경기결과

목동: 넥센 히어로즈(41승1무33패) 2-0 삼성 라이온즈(43승31패)
마산: NC 다이노스(42승1무31패) 3-2 롯데 자이언츠(35승40패)
문학: SK 와이번스(36승1무36패) 5-2 KT 위즈(22승55패)
잠실: 두산 베어스(41승31패) 2-7 LG 트윈스(35승1무41패)
광주: KIA 타이거즈(36승35패) 7-14 한화 이글스(38승3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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