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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5득점' SF, MIL 5-0으로 꺾어
뉴스| 2015-07-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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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파크를 찾아 승리를 만끽한 샌프란시스코 홈 팬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트위터

이기는 데 필요한 건 1이닝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0일(이하 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5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경기에서 7회 5득점을 올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0 승리를 거뒀다.

비록 전날(29일) 경기 패배로 연승행진을 6에서 멈췄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14경기 12승 2패로 홀수 해 징크스를 깨부수고 있다. 이날은 ‘베테랑 우완’ 제이크 피비가 호조를 잇기 위해 마운드에 섰다. 피비는 지난 4월 18일 애리조나 디벡스 전 선발등판 이후 허리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7월 복귀 후 4경기 25.2이닝 평균자책점 2.80으로 노익장을 뽐내고 있다. 특히 피비는 밀워키를 상대로 통산 12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2.44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여섯 번의 밀워키 전에서는 3승(2패) 평균자책점 1.56으로 극강이었다.

밀워키 선발투수는 마이크 파이어스였다. 파이어스는 이제 막 올스타 브레이크를 지났지만 20경기 112이닝으로 자신의 2012년 기록(23경기 127.2이닝)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20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3.94로 기대에 못 미치지만 논-웨이버 트레이드 기간 막판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피비와 파이어스 모두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며 도무지 점수를 허용할 기세가 아니었다. 5회를 마쳤을 때 양 팀은 각각 안타 2개만을 기록했을 뿐이었다. 밀워키는 6회 2사 후 헤라르도 파라와 조나단 루크로이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라이언 브론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잠잠하던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7회 잠에서 깼다. 맷 더피의 안타로 오늘 경기 처음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한 샌프란시스코는 헌터 펜스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펜스는 파이어스의 87마일 속구가 높게 몰린 걸 놓치지 않고 좌측 펜스를 향하는 안타를 만들었다. 1루주자 더피도 빠른 발과 재치있는 슬라이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양 팀 통틀어 첫 번째 득점.

선취점을 허용하자 밀워키 벤치가 움직였다. 파이어스를 내리고 윌 스미스를 올린 것이다. 그러나 스미스는 기대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브랜든 벨트에게 날카로운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주자 1·3루 위기를 자초한 뒤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줬다. 밀워키는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헥터 산체스에게 2루타를 내주며 또다시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에이르 아드리안자는 우측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이후 노리치카 아오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탠 샌프란시스코는 7회에만 6안타 1볼넷으로 다섯 점을 뽑아 스코어 5-0을 만들었다. 놀라운 집중력이었다. 7회를 제외한 나머지 일곱 번의 공격기회 모두 무득점이었지만 샌프란시스코에게 한 이닝이면 충분했다. 결국 경기는 그렇게 5-0으로 종료됐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피비는 5회 이후 마운드를 내려가 노 디시전이 됐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헌터 스트릭랜드-서지오 로모-하비에르 로페즈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3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밀워키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7회 1이닝을 막아낸 스트릭랜드가 승리투수가 됐다. [헤럴드스포츠=최익래 @irchoi_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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