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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토토] 라오스전 대량 득점? 아시아 축구흐름 봐야
뉴스| 2015-09-03 12:04
구자철, 박주호 이적문제로 불참… 토트넘 간 손흥민은 명단 포함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 “다음경기 생각하지 않고 라오스전에만 집중할 것”

최근 한국 경기 큰 점수 차 없음 감안해야


■ 경기 정보
경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 VS 라오스
일시: 9월 3일 목요일 오후 8시
경기장: 한국 화성종합경기타운

■ 팀 정보
- 한국
피파랭킹 : 54위
최근 5경기 : 무무승승승
조별리그 순위 : 1위
승패 : 1승
승점 : 3점
득실차 : +2
평균득점 : 2.00골
평균실점 : 0.00골

- 라오스
피파랭킹 : 177위
최근 5경기 : 승패무무패
조별리그 순위 : 5위
승패 : 1무 1패
승점 : 1점
득실차 : -2
평균득점 : 1.00골
평균실점 : 2.00골

■ 상대 전적
-최근전적
2000년 4월 5일 한국 9-0 라오스
-역대전적
3전 3승 (한국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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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진은 2015 동아시안컵 중국과의 경기 전 기념 촬영. [사진=KFA]


유럽파가 모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 3차전 라오스(9월 3일, 홈; 화성)와 레바논(9월 8일, 원정; 베이루트)의 경기를 위해서다. 유럽파가 소집되지 못한 동아시안컵이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고 전술과 조합을 실험하는 무대였다면, 이번 2차 예선 2연전은 실전이다. 라오스는 피파 랭킹 177위로 아시아 피파 가맹국 중 밑에서 8번째다. 2차 예선 지난 경기서는 레바논에 0-2로 졌고, 미얀마에 2-2로 비기며 G조 최하위기도 하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선다. 하지만 가장 큰 적은 방심이다. 세 가지 변수가 있다.

첫째는 부상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얻던 스트라이커 이정협이 부상을 당했다. K리그 챌린지 상주상무 소속의 이정협은 지난 8월 26일 리그경기에서 경남FC의 수비수 배효성과 공중 볼을 다투는 도중 ‘안면복합골절’이란 부상을 입었다. 그의 부상으로 슈틸리케가 구상했던 “많이 뛰고, 연계플레이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배후침투를 즐기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더 이상 라오스전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그의 부상이 ‘새 얼굴’ 석현준과 황의조의 발견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 둘은 현재 각자의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의 비토리아 세투발 소속인 석현준은 리그 개막 후 3경기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황의조 역시 K리그 클래식에서 이미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하며 리그 득점부문 3위에 올라있다.

두 번째는 이적이다
여름 이적 시장 문이 닫히기 직전, 유럽파들은 이적협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표팀 차출에도 차질이 생겼다. 먼저 마인츠 유니폼을 벗고 아우크스부르크로 갈아입게 된 구자철. 그는 31일(한국시간) 이적이 성사되면서 2차 예선에 차출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편의를 봐준 것이다. 박주호 역시 마인츠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면서 이번 경기 결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손흥민은 다르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이적했지만, 국내에서 열린 라오스전을 치른다. 그는 어차피 국내에서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등의 절차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럽의 이적기간과 월드컵 지역 예선이 겹치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A매치 일정을 잡을 때 유럽 리그 이적시장을 고려해야 한다"며 FIFA에 일침을 놓았다. 구자철과 박주호의 결장은 분명 대표팀에 악재다. 득점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2선 공격수와 측면 수비부터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의 부재로 슈틸리케 감독의 선수기용 폭은 확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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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훈련을 지도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그는 FIFA의 A매치 일정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사진=KFA]



하지만 유럽파의 공백은 K리그 신성들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창훈과 이재성이 그 주인공이다. ‘K리그 핫피플’ 권창훈은 어느새 수원의 중원사령관이 되어 더 큰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어린 나이에 비해 노련한 공수 조율 능력과 정확한 슈팅은 그의 데뷔전인 동아시안 컵에서 빛을 발했다. 현재 리그 7득점을 기록 중이다. ‘2년차 징크스’를 깬 이재성 역시 전북에서 맹활약 중이다. 빠른 스피드와 돌파가 장점인 그는 축구센스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이청용도 이재성에게 “한국 축구에 큰 역할 할 선수"라고 칭찬한 바 있다.

세 번째 변수는 젊은 팀이다
라오스는 평균나이가 23.2세다(한국은 25.5세). 21세 이하 선수는 9명이나 있다. 이 젊은 팀의 경기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에서 충분히 위협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첫 경기를 잘 치러야 다음 경기를 잘 할 수 있다. (8일에 있을)레바논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라오스전에만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이 자만과의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홈에서 승점을 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평준화된 아시아 축구, 큰 점수 차 많이 없어
올 한 해 한국대표팀 11경기 중 8경기에서 2득점 이하의 스코어가 나왔다. 자세한 스코어를 살펴보면, 2대0과 1대0 한국 승리가 각각 4차례씩으로 모두 8번을 차지했고, 1대1 무승부와 3대0 승리, 1대2 패배가 각각 1차례로 집계됐다.

한국은 지역 특성상 아시아 국가와의 경기가 많다. 2000년대 이전에는 아시아 국가 간 실력차가 컸기 때문에 대량득점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축구수준이 상향평준화돼 큰 점수가 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아졌다. 게다가 전력이 약한 팀의 경우엔 보통 전원수비를 전략으로 내세우기 때문에 제 아무리 강팀이라도 쉽게 득점하지 못한다.

최근 축구토토 매치 11회차 대상경기였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 한국-미얀마전에서는 피파랭킹 52위와 162위 간의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2-0(전반 1-0 한국 리드, 최종 한국 승)의 점수가 나왔다. 지난 3월 31일에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대상으로 한 매치 9회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피파랭킹 136위의 약체 뉴질랜드를 안방으로 불렀지만, 스코어는 1대0(전반 0-0, 최종 한국 승)이었다. 또, 27일 열린 우즈베키스탄(피파랭킹 75위)과의 친선경기로 시행한 8회차도 1대1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한국은 득점이 많지 않다. 하지만 그만큼 실점도 적다. 한국은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음에도 올 한 해 펼쳐진 11번의 경기서 실점은 단 3점뿐이었다. 그 중 2점이 2015년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호주에게 허용한 점수이고, 나머지 1점은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1대1 무승부)에서 나온 실점이었다. 이번 라오스전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토토 매치 13회차 게임은 3일 오후 7시 50분에 마감되며, 상세한 일정은 스포츠토토 및 스포츠토토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인 베트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헤럴드스포츠=지원익 기자@jirrard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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