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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납시오’ 돌아온 이정현, 인삼공사 연승 견인
뉴스| 2015-10-0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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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소집을 마치고 돌아온 이정현(가운데)이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전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돌아온 이정현(안양KGC인삼공사)이 ‘국가대표 클래스’를 과시했다.

이정현은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무려 33득점(5스틸 4리바운드, 3점슛 5개 포함)을 터뜨리는 괴력을 선보이며 팀의 94-82 완승을 이끌었다. 아시아선수권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 이날 올시즌 리그 첫 경기를 치른 이정현은 64%의 고감도 야투성공률(3점슛 56%)을 뽐내며 개인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다시 썼다. 인삼공사는 이정현의 활약과 27점 9리바운드로 든든하게 뒤를 받친 찰스 로드를 등에 업고 2연승을 내달렸다.

인삼공사가 주도권을 쥔 건 2쿼터였다. 3점슛만 5개를 적중시키며 1쿼터 내줬던 열 점차 리드(15-25)를 한순간에 만회했다. 1쿼터 4분 14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은 이정현은 2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집어넣으며 삼성 가드진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양희종(6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특유의 허슬 플레이로 2쿼터 삼성을 단 10점으로 묶었다.

41-35로 전반을 마친 인삼공사는 3쿼터에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계속 불을 뿜은 이정현에 이번에는 찰스 로드가 기름을 부었다. 로드는 3쿼터 초반 4분여간 8득점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고 왔다. 특히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과 삼성 라틀리프의 슛을 블록해내는 등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삼성의 기를 죽인 게 컸다. 점수차는 어느덧 16점차까지 벌어졌다.

삼성도 이날 문태영(22점 10리바운드)이 복귀전을 치렀다. 문태영은 리카르도 라틀리프(22점 13리바운드)와 함께 초반 인삼공사를 압박하는 데 선봉에 섰고, 흐름을 빼앗긴 채 맞이한 후반에도 12득점을 보태며 제몫을 했다. 올시즌 공식경기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문태영-라틀리프 콤비는 44점 23리바운드를 합작하며 모비스 시절의 골밑장악능력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줬다.

하지만 김준일의 침묵이 뼈아팠다. 김준일은 이날 21분여를 뛰며 7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3쿼터 중반부터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등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김준일 본인이나 이상민 감독 모두, 문태영 복귀 이후 문태영-라틀리프-김준일 삼각편대의 공존이 혹여 삐거덕거리지 않을까 걱정하던 터라 아쉬움은 더 컸다. 2연승 뒤 3연패에 빠진 삼성은 다시한번 해결해야 할 숙제를 떠안게 됐다.

시즌 4승(5패)째를 거둔 인삼공사는 삼성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공동 5위 그룹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서울 SK, 원주 동부까지 총 네 팀이 됐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nahyein8]

■ 7일 경기 결과

안양 KGC(4승 5패) 94-82 서울 삼성(4승 5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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