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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에 발목잡힌 박성현...1타차로 힘겹게 컷 통과
뉴스| 2016-10-0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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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홀에서 그린을 공략하기 전 야디지북을 보고 있는 박성현.[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피로에 발목을 잡힌 박성현(23 넵스)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막판 연속 버디에 힘입어 힘겹게 컷을 통과했다.

박성현은 1일 경기도 여주의 솔모로CC(파72 6573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와 보기 4개 씩을 주고 받으며 이븐파를 쳐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44위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예선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1타차로 컷을 통과하며 힘겹게 3라운드에 진출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박성현은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선두를 이룬 김민선5(21 CJ오쇼핑), 장수연(22 롯데)에 7타나 뒤져 대회 2연패를 어렵게 됐다. 박성현은 경기후 “어제 경기를 마친 후 연습없이 그냥 쉬었다”며 “아픈 곳은 없다. 하지만 잠을 잘 못자고 있다. 대회 기간 중에는 일찍 누워서 잠을 청하지만 쉽게 잠에 들지 못하는 것 같다. 평균적으로 1시간 정도는 깨어 있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성현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사실 뭐 하나 나쁘다고 말하기 힘든 경기였다. 샷은 정말 문제가 없다고 느낄 정도로 터치감도 좋았다. 거리감만 조금 이해가 안될 정도로 안 좋았다. 똑 같은 110m 샷을 해도 어떨 때는 그린을 훌쩍 넘어가고 다른 때는 그린에 미치지도 못하고. 정말 이해가 안됐다.

-가까스로 컷을 통과했는데. 알고 있었나?
경기 중에는 몰랐다. 그냥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잘 치자라는 생각으로 쳤을 뿐이다.

-마지막 두 홀 버디 상황은?
17번 홀에서의 긴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상승세를 탔다. 그 기운에 18번 홀 티샷도 정말 최고로 잘 맞았다. 살짝 오른쪽으로 가면서 나무에 맞는 듯 해서 불안했는데 정말 멀리 나갔다. 근 몇 주간 최고로 잘 맞은 샷이었다. 그래서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할 수 있었다.

-어제 경기 끝나고 샷 점검했는지?
안 했다. 그냥 쉬었다.

-스윙, 바이오 리듬, 둘 다 어떤 편인지?
스윙은 쉬는 기간 동안 동영상 촬영해서 찍어보면서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겠지만 바이오 리듬은 확실히 안 좋은 시기인 것 같다. 시즌 초부터 지금까지 항상 두 경기 정도 잘하면 그 후 두 경기는 잘 안됐다. 사실 이번 대회도 그럴 것 같아서 미리 감안을 하고 있었고, 어떻게 하면 바이오 리듬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LPGA 진출은 결정 됐나?
아직 상의 중이다. 곧 정해질 것 같다.


-스윙이 조금 작아진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나는 느낌상 커진 것 같다. 몸이 힘들면 백스윙이 커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요즘은 백스윙을 작게 하려고 생각하는 편이다.

-예전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안 좋으면 경사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컨디션이 안 좋다는 것인가?
아무래도 피곤해서 그런 것 같다. 정말 컨디션이 좋을 때는 그린에서 공 뒤에 서면 명확한 하나의 퍼트 라인이 보이면서 넣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고 또 다 들어간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길이 여러 개가 보이면서 확신이 없다.

한편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인 이민영(24 한화)은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윤채영(29 한화)과 함께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선두그룹에 2타 뒤진 공동7위에는 작년 이 대회 준우승자인 김해림(27 롯데)이 버티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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