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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샨샨 등 중국선수들 롯데 챔피언십 불참 가능성 대두
뉴스| 2017-03-3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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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펑샨샨과 시유린 등 중국 선수들이 사드(THAAD) 문제로 다음 달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불참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골프채널닷컴은 31일 시즌 첫 메이저 대회가 열리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중국 선수들을 만나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펑샨샨과 시유린, 펑시민, 양진 등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중국선수들이 4월 12~15일 호놀룰루 인근 코올리나 골프장에서 열리는 롯데 챔피언십에 나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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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롯데 챔피언십에 불참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펑샨샨.


중국선수중 맏언니 격인 세계랭킹 5위 펑샨샨은 골프채널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난 운동선수일 뿐이다. 정치적인 문제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면서도 “롯데챔피언십에서 플레이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경기 일정 조정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선수들과 가까운 익명의 관계자는 “사드로 인한 한중간 정치적 긴장관계가 중국선수들의 롯데 챔피언십 불출전 여부와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롯데 챔피언십이 타깃이 된 이유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를 제공했기 때문. 롯데그룹은 경북 상주의 롯데 스카이힐 상주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해 중국 정부로부터 롯데마트의 중국 매장에 대한 영업정지 등 거센 보복조치를 당하고 있다. LPGA투어 3년차인 펑시민은 “선수들에게 아무런 압력은 없다. 우리는 다만 정치적으로 관련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할 뿐”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국영 스포츠방송인 CCTV5는 지난 19일 하이난에서 끝난 KLPGA투어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롯데 소속의 김해림이 우승하자 롯데 로고를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김해림의 정면 모습을 잡지 않는 등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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