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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상식 백과사전 56] 남자 메이저 다승 선수
뉴스| 2017-04-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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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사진=마스터스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올해 마스터스 우승은 메이저 대회는 74번, 마스터스는 19번 도전해서 첫 승을 거둔 스페인의 골프천재 세르히오 가르시아에게 돌아갔다. 우승으로 인해 세계 골프랭킹도 지난주 11위에서 이번 주에 4계단을 껑충 뛰어 7위가 됐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1승도 어렵거니와 다승은 참으로 어렵다. 그래서 그걸 달성한 이들은 대대로 칭송받고 항상 그 메이저의 역사와 함께 거론되는지 모른다. 남자 투어 프로 중에서 어떤 이들이 메이저 다승의 기록을 세웠는지 점검해본다.

오늘날의 메이저는 4월의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의 4대 메이저 시스템을 갖췄다. 이중 오늘날의 4대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모두 획득한 사람들은 진 사라센,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와 타이거 우즈까지 5명이다. 진 사라센이 1935년 오거스타내셔널인비테이션토너먼트(오늘날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다음 “나는 현대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선언한 것이 그랜드슬램이란 말의 시작이다. 물론 마스터스가 있기 전까지 세계 4대 메이저란 US오픈, US아마추어선수권, 디오픈, 브리티시아마추어선수권 4개였다. 하지만 현대의 프로 골프투어가 정착되면서 아마추어대회는 메이저 항목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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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 위해 마스터스만을 남겨두었다.


1934년 마스터스가 개최된 이래 4개 메이저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사람은 바이런 넬슨, 샘 스니드, 아놀드 파머, 리 트레비노, 톰 왓슨, 레이몬드 플로이드, 로리 매킬로이(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 2승), 필 미켈슨(마스터스 3승, 디오픈, PGA챔피언십)의 8명이다.

4개 메이저 중 2개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앙헬 카브레라(마스터스, US오픈)와 2015년 한 해에 두 개 메이저를 휩쓴 조던 스피스(마스터스, US오픈), 잭 존슨(마스터스, 디오픈), 비제이 싱(마스터스, PGA챔피언십), 닉 팔도(마스터스 3승, 디오픈 3승), 어니 엘스(US오픈, 디오픈 2승), 패드레이그 해링턴(디오픈 2승, PGA챔피언십), 존 댈리(디오픈, PGA챔피언십), 세베 바예스테로스(마스터스 2승, 디오픈 3승), 빌리 캐스퍼(US오픈 2승, 디오픈 1승), 조니 밀러(US오픈, 디오픈)으로 11명이다.

단 한 개의 메이저를 여러 번 우승한 선수는 호주의 피터 톰슨(디오픈 5승)을 비롯해 헤일 어윈(US오픈 3승), 베른하르드 랑어와 버바 왓슨(마스터스 2승), 레티프 구센(US오픈 2승), 그렉 노먼(디오픈 2승)으로 6명이다. ‘백상어’라고 불리던 노먼은 세계 골프 랭킹에서 331주를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었으나 그의 메이저 우승은 참으로 쉽지 않았음을 예측할 수 있겠다. 피터 톰슨은 메이저 5승의 전부를 디오픈에서만 거두어 링크스의 제왕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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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이 지난해 US오픈에서 첫승을 거두고 세계 랭킹 1위가 되었다.


메이저에서 1승만 거두고 그 뒤로는 존재감이 사라져버린 선수도 수두룩하다. 그나마 아직 복수 메이저 우승이 유력한 후보도 제법 있다. 예컨대, 현재 세계 골프 랭킹 상위권이자 1위인 더스틴 존슨은 지난해 US오픈이 첫승이었다. 3위인 호주의 제이슨 데이도 2015년 PGA챔피언십이 전부다. 세계 6위인 헨릭 스텐손이 지난해 디오픈 우승으로 첫승 대열에 합류했고, 8위이자 이번에 마스터스 마지막날 가르시아와 치열한 매치를 벌인 저스틴 로즈 또한 2013년 US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세계 4위 히데키 마쓰야마와 9위 리키 파울러, 10위 저스틴 토마스는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다. 양용은도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했으니 이 대열에 있다.

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레이스가 전개되고 있다. 가르시아는 마스터스 우승 후 말했다. “이전까지는 메이저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이더니 이제는 메이저 1승을 가진 최고의 선수인지 모르겠다.” 마수걸이 우승을 한 조건은 이제 모두 똑같다. 메이저를 한 번 우승했다면 이제는 다승의 레이스가 새로 시작되는 것이다. 우승과 영광을 향한 레이스는 끝이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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