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루키 박민지, 삼천리투게더오픈 연장 세 번째 홀서 첫승
뉴스| 2017-04-16 16:52
이미지중앙

16일 루키로 삼천리투게더오픈 연장전에서 우승한 박민지가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루키 박민지(19)가 골프(KLPGA)투어 삼천리투게더오픈(총상금 9억원)에서 베테랑 주부 골퍼 안시현(33)과 3번의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박민지는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 나라-사랑 코스(파72 6583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출발한 뒤 버디 6개에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안시현, 박결(21)과 연장전에 나갔다.

18번 홀(파5 540야드)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 홀에서 박결이 3m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탈락하면서 승부는 버디를 잡은 베테랑과 루키의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흘렀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박민지는 긴 비거리로 3타 만에 볼을 홀 2.7m거리에 붙였고,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피말리는 승부를 끝냈다. 세 번째 샷을 그린 엣지로 보낸 안시현은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무릎을 꿇었다.

아이 엄마인 안시현은 작년 6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우승후 10개월 만에 승수 추가 기회를 맞았으나 막판 체력 저하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안시현은 14번홀(파4)에서 그린 미스후 쓰리퍼트가 나와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탈락하는 듯 했으나 14,15번홀의 연속 버디로 손실을 만회했다. 하지만 연장 승부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박민지는 루키로서는 2개 대회 만에 거둔 프로 첫 승이었다. 안시현과는 3라운드부터 이틀동안 39홀을 함께 겨룬 끝에 거둔 값진 결실이다. “예선 통과가 목표였다”는 박민지는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부모에게 “힘들 때도 많았고 앞으로 더 힘들 텐데 항상 함께 해줘서 고맙고 사랑합니다” 라고 말했다.
사실 박민지는 우승한 88CC코스가 익숙하다. 골프장의 명예 꿈나무로 선정되어 이곳을 홈코스처럼 사용해 익숙하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세계 팀아마추어 챔피언십 단체전 우승으로 KLPGA 정회원 자격을 얻었다. 또한 무안에서 열린 시드 순위 전 본선에서 8위로 프로에 입문했다.

지난 2015년 경기도 지사배에서 우승하고, 국가 상비군에 든 다음 3부 점프투어와 2부 드림투어를 거치지 않고 바로 1부 투어에 합류했다. 우승상금 1억8천만원을 차지한 박민지는 이로써 신인상 포인트에서도 단독 선두로 나서게 됐다. 모친은 지난 84년 LA올림픽에서 핸드볼 국가대표로 은메달을 획득한 김옥화씨다.

윤슬아(31)가 4언더파 68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아마추어 이소미(18)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고 2주 연속 국내대회에 출전한 LPGA투어 멤버 장하나(25)는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치면서 6위(7언더파 281타)로 마무리했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