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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달리며 활 쏜다' 유네스코 후원, '세계기사선수권대회' 10월 19일 속초서 개막
뉴스| 2017-09-2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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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세계기사선수권대회의 공식 포스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제13회 세계기사선수권대회가 유네스코(UNESCO) 공식후원으로 10월 19일부터 4일간 강원도 속초 영랑호 화랑도체험관광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세계기사연맹의 김영섭 의장은 29일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도 올해 약 22개국 15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며 “이제는 기사(騎射) 대회가 인류의 문화를 간직한 스포츠 대회로 성장했음을 확신한다. 인류의 문화유산인 기사를 하루 빨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04년 10월 10일 국내대회인 ‘제1회 대한민국 화랑 기사대회’를 발판삼아 2005년부터 ‘제1회 국제기사대회’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2011년 대회부터 대회명을 ‘세계기사선수권대회’로 변경했다. 명실상부한 세계대회로 성장한 것이다. 특히 유네스코 공식업무관계NGO인 세계무술연맹(WoMAU)이 대회를 함께 개최하면서 단일종목의 무예대회로는 유일하게 유네스코 공식후원을 받게 됐다.

이 대회는 세계기사연맹과 (사)세계무술연맹(총재 정화태)이 공동 주최하고, 한민족전통마상무예와 격구협회가 주관한다. 한민족전통마상무예와 격구협회는 우리의 전통 마상무예를 복원하여 전승하는 단체로, 기사대회를 세계화하여 우리나라 마문화를 세계 중심에 세웠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터키, 일본, 말레이시아, 이란, 사우스 아프리카 등과 올해 연맹에 새로 가입한 러시아,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등 22개국에서 15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부종목으로는 말을 달리며 과녁을 향해 활을 쏘는 기사(騎射)대회(단사, 속사, 연속사)와 단체전인 마사희(馬射戱) 경기와 모구(毛毬) 경기가 개최되며, 중동 지역의 전통 기사경기인 콰바크 경기도 열린다. 단체전 종목 중 모구 경기는 싸리나무로 구를 만들어 가죽으로 싼 공(모구)을 한 사람이 끌고 가면 다른 2명이 말을 타고 추격하면서 활을 쏘아 맞추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이다. 마사희 경기는 고구려 고분벽화 ‘기마사희도’의 모습을 재현하여 경기화한 토너먼트 경기로 활을 쏘아 과녁을 맞추어 떨어뜨려야 점수로 인정이 된다.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박수를 받는 최고 인기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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