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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수확 테마의 남자프로골프 이색 포토콜 ‘풍년 희망’
뉴스| 2017-11-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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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수확이 올해 마지막 남자 대회의 포토콜 테마였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대회마다 하루 이틀을 앞두고는 포토콜을 해서 대회와 선수를 홍보한다.

올해 남자프로골프의 마지막 대회 카이도시리즈 투어챔피언십with솔모로CC(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한국프로골프(KPGA)는 가을걷이를 테마로 사진 촬영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카이도시리즈 7명의 우승자 중 6명이 참여했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도입된 카이도시리즈는 이번 대회를 이전까지 7번의 대회를 치렀다. 4월27일부터 유진그룹올포유전남오픈을 시작으로 한 대회는 총상금 3억원인 대회가 3번, 7억원이 한 개, 5억원이 4개(최종전 포함)였다.

무안CC에서 열린 전남오픈에서 첫 승을 올린 김성용(41)을 비롯해 드림오픈에서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한 김우현(26), 골든V1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정환(26), 디펜딩챔피언이자 NS홈쇼핑군산CC전북오픈 챔피언인 이형준(25),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 오픈에서 우승컵을 안은 루키 김홍택(24), Only제주오픈with화청그룹에서 첫 승을 올린 이지훈(31)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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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도 시리즈에서 올해 1승씩 거둔 선수들. 왼쪽부터 김홍택, 김우현, 김성용, 이형준, 이지훈, 이정환. [사진=KPGA]


선수들은 본 대회가 열리는 솔모로 컨트리클럽 퍼시먼, 체리코스 14번홀 티잉그라운드 근처 논에서 농사의 결실을 맺는 벼 수확을 함께 하며 이번 시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은 올 시즌 고생했다는 의미로 서로를 격려하면서 마지막 대회인 만큼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약속했다.

솔모로 컨트리클럽은 2001년부터 골프장 인근의 논을 경작해 생산되는 쌀을 해마다 지역(경기도 여주시 가남읍)의 불우이웃에게 기부하고 있어 선수들의 수확이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다.

KPGA 코리안투어는 올 시즌 8개 대회를 이끌어온 카이도시리즈를 중심으로 총 19개 중 18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18개의 대회에서 16명의 우승자가 탄생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마지막 우승컵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간다.

또한 이번 대회 결과로 제네시스 대상의 향방도 정해질 것으로 보여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자 선수들의 마음에 아직 풍년은 아닌 듯하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대회 숫자와 규모에서 나아졌다는 점에서 '희망을 수확한 포토콜'로 정의해도 될 듯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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