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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PGA, 역사상 위대한 여자 골퍼 톱20 발표
뉴스| 2018-03-2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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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PGA가 선정한 골프역사상 위대한 여자 선수 톱20의 1위에 오른 안니카 소렌스탐. [사진=PGA닷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이 미국프로골프협회(PGA)에서 뽑은 골프사상 위대한 여자 선수 20명 중 1위에 선정됐다. 한국 선수 중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5승에 통산 25승을 거둔 박세리가 15위에 올랐다. 리우 금메달리스트이자 메이저 7승, LPGA투어 19승을 올린 박인비는 아직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년간 골프대회를 취재해온 PGA닷컴 소속 시니어 PD인 T.J.오클레어는 최근 골프 역사상 위대한(greatest) 20명의 여자선수와 그 이유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PGA는 2만8천명의 골프 교습가, 프로, 골프장 관계자를 회원으로 둔 골프단체로 남녀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 KPMG PGA위민스오픈, 라이더컵 등을 주관한다.

역대 최고 여자 골퍼인 소렌스탐은 메이저 10승에 LPGA투어 통산 73승을 올렸다. 8년 동안 ‘올해의 선수’에 올랐고, 시즌 최저타수상인 베어트로피를 6번 받았으며 여자 선수 중에 최저타 기록인 한 라운드 59타를 유일하게 쳤다. 2003년에는 한 시즌 11승을 올리기도 했다.

2위에는 1958년부터 1966년까지 9년간 메이저 13승에 LPGA 통산 82승을 올린 미키 라이트가 꼽혔다. 이는 패티 버그의 메이저 최다승(15승)에 이은 2위이면서, LPGA통산 최다승을 기록한 88승의 캐이시 휘트워스에 이어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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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스포츠우먼으로 여겨지는 자하리아스.


3위는 만능 스포츠우먼인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가 꼽혔다. AP통신은 자하리아스를 20세기 최고의 스포츠우먼이라고 선정한 바 있다. 1932년 LA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땄을 뿐 아니라 골프를 시작한 뒤로는 메이저 10승에 LPGA투어 41승을 거두었다. 1950년에는 당시 메이저 3개 대회를 휩쓰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4위에는 LPGA투어 통산 88승으로 최다승을 쌓은 캐시 휘트워스다. 그중에는 메이저 6승이 들어 있다. 휘트워스는 1981년에 LPGA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1백만 달러를 돌파했다.

5위는 메이저 3승에 LPGA투어 48승을 기록한 낸시 로페즈다. 1978년 데뷔한 해에 메이저 1승에 총 9승을 거두어 신인상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그리고 최저타수상까지 획득했다. 지난해 박성현은 신인상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3관왕에 올랐고, 최저타수상은 렉시 톰슨이 차지했다.

6위는 메이저는 2승에 그치지만 LPGA 43승을 거둔 조안 카너다. 유일하게 US걸스주니어,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US여자오픈을 모조리 우승한 여자 선수다. 남자로는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 캐롤 샘플 톰슨이 미국골프협회(USGA) 3연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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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카리 웹은 유일하게 현역으로 활동하는 선수다.


7위는 메이저 7승에 LPGA 41승을 거둔 아직 현역 선수인 카리 웹이다. 1996년 두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승을 올리면서 신인상을 받았고 이후 꾸준히 승수를 쌓는다. 웹의 마지막 우승은 2014년 JTBC파운더스컵이다.

8위는 메이저 6승에 통산 34승의 벳시 킹, 9위는 메이저 6승에 통산 31승의 팻 브래들리가 선정됐다. 브래들리는 2011년 메이저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키건 브래들리의 고모다.

10위는 메이저 15승에 통산 60승의 패티 버그다. 그는 1946년부터 열린 US여자오픈 첫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LPGA 창립멤버인 버그는 지금은 없어진 웨스턴오픈과 타이틀홀더스에서 각각 7승에 US여자오픈 초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메이저 15승을 달성한 때문에 다소 낮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11위는 메이저 6승에 LPGA통산 35승을 거둔 패티 시한, 12위는 LPGA창립자의 한 사람으로 메이저 11승을 올린 루이스 슈그스, 13위는 메이저 7승에 LPGA통산 31승의 줄리 잉스터, 14위는 메이저 5승에 투어 29승의 에이미 앨콧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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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는 1998년에 US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LPGA투어 통산 25승을 올렸다.


15위는 한국 여성 골프의 선구자인 박세리였다. 1998년에 LPGA투어에 진출한 해에 메이저 2승과 시즌 4승을 올려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처음엔 LPGA투어에서 활동한 유일한 한국인이었으나 그로부터 10년 뒤에는 45명으로 늘었다. 29세인 2007년에 ‘골프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16위는 메이저 1승에 LPGA투어 33승의 베스 대니얼, 17위는 메이저 8승에 LPGA 55승의 벳시 롤즈, 18위는 메이저 4승에 LPGA 18승의 멕 말론, 19위는 메이저 2승에 LPGA투어 27승을 올린 로레나 오초아, 20위는 메이저 4승에 LPGA 42승을 올린 산드라 해이니가 꼽혔다.

20명의 톱20 랭커중에 스웨덴 출신의 소렌스탐을 비롯해, 호주의 웹, 한국의 박세리, 멕시코인 오초아까지 4명을 제외한 16명이 미국인이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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