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MLB] 류현진 ‘쾌청 후 악천후’, 추신수 ‘흐림’, 오승환 ‘흐림 뒤 갬’
뉴스| 2018-05-08 04:25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철준 기자] 2018 메이저리그는 7일 현재 팀당 34경기를 치르며 시즌 초반을 넘기고 있다. 연승과 연패가 엇갈리면서 팀들의 희비가 엇갈리듯이 코리언 메이저리거 3인방도 3인3색으로 연일 표정이 바뀌고 있다. LA다저스의 류현진, 텍사스의 추신수, 토론토의 오승환, 이 3명에 트리플 A의 최지만까지 4명의 선수가 시즌 초반 어떤 활약을 펼치고 있는지 점검했다.

이미지중앙

안타까운 부상으로 전반기 출장이 어렵게 된 류현진. [사진=LA 다저스 트위터]


‘안타까운 부상’ LA 다저스 류현진

가장 안타까운 선수가 바로 류현진이다. 부진했던 다저스의 선발 라인업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능가할 만큼 폼이 좋았던 까닭에 부상으로 인한 장기결장은 충격이었다.

지난 3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2회초 30번째 공을 던진 뒤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했다. 정밀 검사를 받아 본 결과 왼쪽 다리 사타구니 근육이 손상되었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 부상으로 류련진은 두 달간, 즉 길면 전반기에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다.

부상 전 류현진의 기록은 7경기 등판에 3승 무패, 평균 자책도 2.12, 36탈삼진으로 역대 개인 최고치였다. 특히 우승후보 다저스의 선발진이 붕괴에 가까운 부진을 보였던 까닭에 위력적인 선발 투수로 입지를 다졌다.

그렇다면 이제는 기다림이다. 류현진이 회복을 잘하고, 다저스가 경기력을 회복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정도로 승수를 많이 쌓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후반기 되살아난 류현진이 다저스의 지구 우승을 이끌고,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중앙

'슬로우스타터' 추신수의 타격감은 언제 살아날까? [사진=MLB]


‘주춤하는 추추트레인’ 텍사스 추신수

한국의 대표 메이저리그 타자 추신수가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하며 주춤하고 있다. 추신수는 7일 현재 타율 2할 5푼 2리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장타갈증이 심하다. 4월 19일 이후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기지 못하며 홈런이 5개에 그치고 있다.

추신수는 미국 현지에서 몸값에 비해 활약이 저조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지난 6일 보스턴 레드삭스 전에서는 수비 실수로 상대에게 홈런을 내주는 등 실수까지 많아지며 전체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기대할 만한 것은 추신수가 통상 전반기보다는 후반기 성적이 좋다는 사실. 대표적인 슬로우스타터인 추신수가 날씨가 더워지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려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 것인가? 추신수의 분발이 기대된다.

이미지중앙

위력적인 투구로 토론토의 간판 불펜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오승환. [사진=MLB]


‘살아난 돌직구’ 토론토 오승환

오승환은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종료된 뒤 추신수의 팀인 텍사스와 계약 직전의 상황까지 갔다. 마지막 순간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했고, 이때 토론토가 손을 내밀었고 메이저리그에 남게 됐다. 오승환은 이 토론토의 결정이 ‘신의 한 수’였다는 것을 입증하듯 최근 연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승환은 16경기에 나와 방어율 1.76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구속은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돌직구와 변화구로 상대 타선을 묶고 있다. 지난 6일 탬파베이 전에서는 6회말 등판하며 시즌 첫 멀티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했다.

오승환은 팀의 간판 불펜투수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오승환이 지난 시즌 부진을 털고, 토론토에서 확실하게 재기할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미지중앙

최지만은 빅리그 복귀 가능성을 점점 높이고 있다. [사진=MLB]


‘ML 재진입 조준’ 밀워키 브루어스 최지만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A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이 다시 빅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시즌 첫 경기에서 2루타에 이은 결승 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최지만은 하루 만에 바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게 되었다.

시즌 전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개막전 최종 엔트리에 들어간 최지만이지만 까다로운 계약 조건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안착에 실패했다. 이후 최지만은 트리플A 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3리, 홈런 2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몰아치는 화끈한 타격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게 좋은 타격감이 계속된다면 최지만이 다시 메이저리그로 콜업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