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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 3오버파..TV로 투어챔피언십 보게 된 조던 스피스
뉴스| 2018-09-1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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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조던 스피스(사진)가 프로데뷔후 처음으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수 없게 됐다.

스피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뉴튼스퀘어의 아로니민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3오버파 73타로 부진해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 55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 결과 페덱스컵 랭킹이 27위에서 31위로 내려가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좌절됐다. 스피스는 버디 2개에 보기 5개를 3타를 잃었다.

스피스의 탈락은 2라운드에서 친 1오버파 71타가 결정적이었다. 출전선수 70명중 6명만 오버파를 쳤는게 그 안에 포함됐다. BMW챔피언십 이전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있다가 대회종료후 30위 밖으로 밀려난 선수는 스피스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2명 뿐이다. 스피스는 경기를 마친 후 “난 항상 내 운명을 컨트롤해 왔으나 이번 주엔 그러지 못했다”며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이후 모멘텀이 있어야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피스는 프로데뷔 첫 해인 2013년부터 매년 투어챔피언십에 나갔으며 2015년엔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5년간 한번도 페덱스컵 랭킹이 15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었다. 스피스가 투어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PGA투어가 요구하는 연간 최소 대회출전수를 맞추지 못하게 된 것.

PGA투어는 2년전부터 한 시즌에 25개 대회 이상 출전을 요구하고 있다. 또는 4년간 출전하지 않은 대회엔 1개 이상 의무적으로 나가야 한다. 25개 대회 이상 출전했다면 4년간 출전하지 않은 대회에 1개 이상 출전하지 않아도 된다. 스타급 선수들의 출전을 독려하기 위한 정책이다. 스피스는 9월 마지막 주 열릴 라이더컵에 나가더라도 올시즌 출전 대회숫자는 24개로 1개가 모자란다. 두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했다. 연초 투어챔피언십 출전을 전제로 경기 일정을 짜서 생긴 문제다. 스피스는 2만 달러(약 2255만원)의 벌금을 내거나 3개 대회 경기출전이 제한되는 처벌을 받게 됐다.

우승은 키건 브래들리(미국)에게 돌아갔다. 브래들리는 최종일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브래들리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치렀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서 상대인 로즈가 3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우승이 결정됐다.

우승 상금 162만 달러(약 18억2천만원)를 차지한 브래들리는 페덱스컵 랭킹도 52위에서 6위로 수직상승했다. 또한 2012년 8월 WGC-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6년 1개월 만에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웹 심프슨(미국)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우즈는 한때 선두에 1타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역전우승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페덱스컵 랭킹 20위로 2013년 이후 5년 만에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나가게 됐다.

한국선수들은 한명도 투어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페덱스컵 랭킹 46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한 안병훈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29위를 기록해 페덱스컵 순위 42위에 머물렀다. 안병훈은 귀국길에 올라 13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시우는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41위를 기록했으며 페덱스컵 5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페덱스컵 랭킹 22위로 투어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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