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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투어가 뽑은 ‘2018년 골프 최고의 순간들’
뉴스| 2018-12-2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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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투어의 올해의 순간 1위에 뽑힌 캡틴 비욘의 감격. [사진=유러피언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라이더컵 시상식전 캡틴 토마스 비욘이 두 손을 얼굴에 파묻은 순간.

유러피언투어가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소셜미디어 팬 투표를 거쳐 선발된 ‘2018년의 사진 24선’을 모두 공개한 중에 1위에 오른 사진이다. 투어의 계약 미디어인 게티이미지의 사진기자 리차드 히스코트가 찍은 찰라의 포착이었다.

지난 9월28일부터 사흘간 프랑스 파리 인근의 르골프나쇼날에서 열린 미국과 유럽의 대륙 대항 팀매치인 라이더컵 결과 유럽팀은 17.5대 10.5로 타이거 우즈 등이 포함된 화려한 미국팀을 꺾고 우승했다. 히스코트 기자는 사진 촬영 순간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8번 홀 그린에서 트로피 수여식을 하기 바로 직전이었다. 나는 라이더컵이 열린 기간에 미국팀을 전담했다. 미국팀 전원이 일렬로 서자 나는 그 뒤에 자리했다. 그린 저편에서 비욘이 가장 먼저 자리를 잡고 서자, 뒤이어 유럽 선수들이 그에 맞춰 열을 이루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비욘이 두 손을 들어 얼굴에 갖다 댔다. 찰라였지만 내게는 슬로모션처럼 느껴졌다. 나는 미국 선수가 아닌 비욘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수년 간 그를 찍어왔지만 그는 감정을 전혀 표출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 순간이 특별했다. 비욘과 유럽팀 선수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깊이 공감하는 순간이었다. 이 사진을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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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챔피언 몰리나리의 우승 세리머니. [사진=유러피언투어]


2위는 샘 그린우드 기자가 디오픈 마지막날 18번 홀 그린에서 프란치스코 몰리나리가 챔피언 퍼트를 집어넣고 오른손을 들어올리는 세리머니 순간을 찍은 사진이다. 그린우드는 몰리나리가 퍼트한 뒤 세리머니를 할 만한 위치를 미리 선점해두었다면서 촬영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회에서 우승 순간은 확실히 특별나고 메이저는 더 그렇다. 몰리나리의 평소 성격답게 소리를 지르지도 않았고 신사처럼 손을 살짝 들어 올리는 정도였다. 과하지 않았지만 첫 메이저 우승의 감격이 표정에 살아난다.”

3위는 라이더컵에서 갤러리들이 몰리나리와 함께 우승에 가장 큰 수훈을 세운 토미 플릿우드를 들어 헹가래치는 흑백톤의 사진이었다. 4위는 마지막 메이저인 PGA챔피언십 마지막날 타이거 우즈를 따르는 갤러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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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갤러리가 몰린 올해 라이더컵 1번 홀 그랜드 스탠드.


5위는 라이더컵 1번 홀에 마련된 그랜드 스탠드를 원경으로 잡은 사진이다. 골프에 관심이 높지 않은 프랑스에서 열렸지만 우려와는 달리 대회 기간 내내 수많은 갤러리가 몰렸고 그중에 1번 홀 티잉그라운드 뒤로 마련된 그랜드 스탠드와 홀 주변으로 무려 1만여명의 갤러리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대륙에서 좀처럼 보지못했던 골프의 향연이었다.

올해의 사진들 중에는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선수인 조지아 홀, 찰리 헐이 초청되어 출전던 팀매치 골프식시스 이벤트의 순간이 9위로 채택됐다. 홀이 긴 퍼트를 성공시키고 나서 파트너인 에디 페퍼렐과 손바닥을 마주치는 세리머니 순간이다. 5개 대륙을 오가는 유러피언투어의 최고의 순간들 중에는 이밖에도 멋진 자연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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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팬과 손바닥을 마주치는 저스틴 로즈.


세계 골프랭킹 2위인 저스틴 로즈가 브리티시마스터스 대회에서 샷을 하고 걸어가면서 로프 뒤에 서 있던 꼬마 팬과 손바닥을 마주치는 순간도 23위에 올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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