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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비치 프로암에 류진 풍산 회장 출전
뉴스| 2019-02-0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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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빌 머레이는 매년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에 출전하는 명사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지난 2015년 프레지던츠컵 한국 유치를 이끌어낸 국내 골프계의 유력자인 류진 풍산 그룹 회장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760만 달러)에 출전한다.

류진 회장은 8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스콧 피어시(미국)와 한 조로 8시11분에 티오프 한다. 류 회장은 프레지던츠컵 외에도 국내에서는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을 매년 후원하는 조용한 조력자이면서 열정적인 골퍼다. 지난 2017년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로 출전한다. 10년 전인 2009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경주와 한 조로 출전하려다 포기한 적이 있다.

올해로 83회째를 맞아 프로 선수와 명사(Celebrities)가 한 조로 짝을 이루는 이 대회는 출전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유명세로도 인기높은 대회다. 세계 2차 대전을 마치고 7회째를 맞은 1947년 당시 최고 인기 코미디언이던 빙 크로스비가 ‘크로스비 프로암’을 개최하면서 지금과 같은 방식이 시도됐다.

이 대회는 156명의 프로와 동수의 아마추어가 한 팀을 이뤄 경기한다. 페블비치링크스(파72), 몬테레이 페닌슐라(파71), 스파이글래스 힐(파72) 3개 코스를 순회하면서 치르는 3라운드 경기는 두 명 중에 더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베터볼(Better ball) 형태로 진행된다.

3라운드를 마치면 프로들은 별도의 스트로크 성적에 따라 상위 60위까지만 페블비치 코스에서 열리는 마지막 라운드에 출전하게 된다. 3라운드까지 61~70위를 기록한 선수들은 공식 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는 받지만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한다. 한편 3일간의 베터볼 방식을 통해 가려진 상위 25개 팀의 프로 선수도 마지막 라운드에 출전한다. 그래서 대회를 마치면 프로암 우승팀과 프로 우승 선수를 별도로 시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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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페블비치프로암에서는 테드포터 주니어와 한 조를 이룬 래리 피츠재럴드가 프로암 우승 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는 테드 포터 주니어와 미국프로풋볼(NFL) 애리조나카디널스팀의 와이드리시버인 래리 피츠재럴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암 우승팀과 프로 우승 선수가 같았다. 핸디캡 10.6으로 출전했던 피츠재럴드는 지난해 파3 7번 홀에서 홀인원에 가까운 버디를 잡는 등 팀 우승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피츠재럴드는 올해도 출전하는데 핸디캡은 1년새 8로 1.4가 올랐고, 이번에는 케빈 스틸먼(미국)과 한 팀을 이뤘다.

올해 대회에 출전하는 명사 중에는 짐 퓨릭과 한 조로 출전하는 NFL 댈러스카우보이스 쿼터백 출신 토니 로모가 핸디캡 0으로 가장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또한 PGA 3부 리그인 라틴아메리카투어를 뛰다가 부친의 자동차 사업을 물려받은 핀레이 어윙 4세도 핸디캡 0으로 출전한다. 이밖에 핸디캡 1인 명사는 가수인 아드리안 영을 비롯해 파스칼 그리조트, 댄 크로케트, 브라이언 페리스까지 4명이다.

미국 국무장관을 지내고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오거스타내셔널 회원이 된 콘돌리자 라이스는 핸디캡 15로 출전하며, 인터넷 기업 야후의 창업자 제리 양도 핸디캡 8로 출전한다. 핸디캡 7의 영화배우 앤디 가르시아, 레이 로마노(핸디캡 13), 빌 머레이(핸디캡 16)는 매년 이 대회에 얼굴을 비치는 명사다.

골프계 인사도 출전한다. PGA투어 커미셔너인 제이 모나한은 핸디캡 6으로 키스 미첼(미국)과 한 조를 이뤘고 마이크 데이비스 미국골프협회(USGA)CEO는 핸디캡 4로 커티스 럭(호주)과 한 조다. 이밖에 아마추어 선수들의 실력은 천차만별이지만 가장 높은 핸디캡 18인 아마추어는 4명이다.

아마추어 파트너를 잘 만난 프로는 경기에 좋은 컨디션과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고, 3라운드를 마치고 아마추어 덕분에 상위 25개 팀에 들어 파이널에 출전할 행운을 얻기도 한다.

한국 선수들의 아마추어 파트너들은 실력이 좋은 편이다. 배상문(33)은 핸디캡 11의 토마스 캠벨과 한 조를 이뤘다. 김민휘(27)는 톰 드레센(핸디캡 9), 임성재(21)는 팻 배틀(핸디캡 2), 김시우(24)는 데이비드 길(핸디캡 6), 강성훈(32)은 밥 칼데로니(핸디캡 9), 이경훈(28)은 케리 패터슨(핸디캡 5)과 한 조로 라운드한다. ‘낚시꾼 스윙’으로 주목을 받는 최호성(46)은 핸디캡 6의 영화배우 크리스 오도넬과 한 팀이 되어 함께 티오프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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