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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3억 3,000만 $' 하퍼, 역대 최고액에 PHI행
뉴스| 2019-03-0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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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역대 최고액 계약, 미 프로스포츠 FA 사상 최고액 계약을 동시에 새로 쓴 브라이스 하퍼. [사진=OSEN]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의 최종 행선지는 필라델피아였다.

MLB.com, ESPN 등 미국의 주요 스포츠 언론들은 1일(한국시간) 하퍼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계약 기간은 13년이며, 총 계약 규모는 3억 3,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번 계약으로 하퍼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규모와 미국 프로스포츠 역대 FA 최고액 계약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은 2014년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13년-3억 2,500만 달러였으며, 미 프로스포츠 역대 FA 최고액은 지난 2월 매니 마차도가 작성한 10년-3억 달러였다.

보도에 따르면 하퍼의 계약에는 옵트 아웃 조항(계약을 중도 파기하고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거나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은 없으며, 대신 MLB 내 모든 팀을 대상으로 하는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되어 있다.

하퍼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은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와 함께 하퍼 영입을 노렸던 LA 다저스는 4년-1억 8,000만 달러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장 기간이 짧은 대신 역대 최고 연봉인 4,500만 달러를 제시하며 하퍼의 마음을 돌리려 했으나, 하퍼는 최대한 긴 계약기간을 선호했으며 끝내 장기 계약을 보장해준 필라델피아로 마음을 정했다.

하퍼는 자타공인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중 한 명이다. 2012년 워싱턴에서 데뷔한 이래 7시즌간 통산 타율 0.279, 출루율 0.388, OPS 0.900의 기록과 함께 184개의 홈런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최전성기였던 지난 2015년에는 42홈런-OPS1.109를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실력 외에도 타고난 스타성을 겸비해 마케팅 효과 역시 충분하다. 이로서 필라델피아는 J.T.리얼무토와 앤드류 맥커친에 이어 하퍼까지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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