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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레알 마드리드..다시 지단 불렀다
뉴스| 2019-03-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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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레알 감독직을 내려놨던 지네딘 지단이 9개월여 만에 다시 레알로 돌아왔다. [사진=OSEN]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결국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왔다. 약 9개월 만에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다시 잡게 된 지네딘 지단 감독은 과거를 잊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레알은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단 감독과 2022년 6월 30일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팀을 이끌었던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5개월 만에 경질됐다.

지단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복귀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다.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오게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페레즈 회장이 사령탑 복귀에 대한 요청을 해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됐다. 나는 페레즈 회장과 이 클럽을 좋아한다”며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지단은 레알을 이끌고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한 뒤 지난해 여름 스스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좋은 조건으로 붙잡길 원했지만 박수칠 때 떠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지단은 언젠가 레알로 돌아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는 “그 때는 팀을 떠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으며 항상 이곳에 있었다. 이 팀 스쿼드와 함께 일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지단은 레알을 이끌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올 시즌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단은 “과거를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과거로 되돌아가지도 않을 것이다. 난 올 시즌 남은 11경기에만 생각할 것”이라면서 현재에 집중할 것이라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레알 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새로운 프로젝트다. 새 리더인 지네딘 지단과 함께 새 시대를 열게 돼 흥분된다”며 그의 복귀를 반겼다.

레알은 지단의 복귀에 맞춰 다가올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돈 보따리를 풀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마르카' 등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에당 아자르(첼시), 킬리안 음바페(PSG) 등 대형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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