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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의 일침 “아약스는 자기 철학에 갇혀 있었다”
뉴스| 2019-05-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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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좌절하고 있는 아약스 선수들. [사진=UEF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노진규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극적인 명승부 끝에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아약스에게 일침을 가했다.

아약스는 9일(한국시간)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에 무너지며 충격적인 2-3 역전패를 당했다. 1차전 토트넘 원정에서 거둔 1-0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티켓을 토트넘에게 넘겨줬다.

챔피언스리그 역사에 남을 명승부로 기록될 이번 경기에 대해 무리뉴는 양 팀의 상반된 대처가 승부를 갈랐다고 평가했다. 영국 ‘비인스포츠’의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는 무리뉴는 “이런 특별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려면 때론 자신의 철학을 포기해야한다”라며 일관된 전술을 고집한 아약스를 비판했다.

무리뉴는 “물론 철학은 팀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승리를 위해선 철학에 반하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후반전에 아약스는 자신들의 약점을 감춰야 했다. 모두가 그들의 약점을 알고 있었다. 공격상황에서 중앙수비수 블린트와 데 리흐트가 포지션을 벗어난다”면서 “리드를 지키기 위한 기본은 밸런스를 지키는 것이다. 일정 선수들은 항상 볼 뒤에 위치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아약스는 1,2차전 합계 3-0으로 리드를 잡은 후반전에도 후방에서 시작되는 빌드업을 통한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고, 이는 결국 대이변의 시발점이 됐다. 반면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장신 공격수 요렌테를 교체 투입시키면서 긴 패스 위주의 직접적인 공격작업을 시작했다. 요렌테는 아약스 수비수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압도하며 흐름을 토트넘 쪽으로 가져왔다.

무리뉴는 “아약스는 자신들의 철학에 갇혀있었다. 후반전은 마치 자국리그(에레데비지에)에서 비테세를 상대하듯이 플레이했다”라고 얘기한 반면 “토트넘은 변화했다. 후반 들어 매우 다이렉트한 축구를 구사했다”고 평가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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