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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린드블럼 vs 윌랜드', 잠실 수놓은 명품 투수전
뉴스| 2019-05-0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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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두산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는 린드블럼. [사진=OSEN]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잠실)=노진규 기자]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가 맞붙은 잠실구장에선 양 팀 선발투수의 투수전이 빛났다.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KIA가 2019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펼쳤다. 양 팀의 선발로 나선 린드블럼과 윌랜드는 호투를 펼치며 치열한 투수전을 선보였다.

두산 선발 린드블럼은 6.1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KIA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특히 이날 린드블럼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3회초 무사 1,3루 위기에선 이명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선빈과 안치홍을 연달아 범타 처리했다.

6회초에도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창진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하고 한승택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위기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노련함이 돋보였다. 3-1 리드상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이어 등판한 권혁과 김승회가 8회초 2점을 내주며 승리는 무산됐다.

KIA의 선발로 나선 윌랜드 역시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6이닝 8피안타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1회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1루수 김주찬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으며 1, 3루 상황을 맞이했다.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윌랜드는 김재호에게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1회에만 2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안정을 찾았다. 2회말 두산의 하위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고 3회엔 2사 1,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에 1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병살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 페르난데스-박건우-김재환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강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윌랜드는 6회에도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이 없어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두 투수 모두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명품 투구로 관객들을 즐겁게 하기엔 충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9회초 김선빈과 안치홍의 연속 타점으로 KIA가 역전에 성공하며 5-3 승리를 거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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