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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두 번의 실패는 없다, 되살아난 KIA의 ‘화수분 야구’
뉴스| 2019-05-31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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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IA는 시즌 초반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어진 기자] 정신을 차린 호랑이, KIA에게 연승 후유증은 없었다. KIA는 지난 19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26일 kt와의 홈경기까지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28일 경기에서 한화를 상대로 연승을 마감한 KIA는 연승 뒤 연패에 빠지는 이른바 ‘연승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샀다. 하지만 다음날인 29일 곧바로 승리를 챙겼고, 30일 경기까지 가져가며 위닝시리즈와 함께 다시 연승기어를 작동시켰다.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2017시즌 통합 우승 이루 하락세를 타던 KIA의 올 시즌 초반 성적은 참담함 그 자체였다. 승률은 3할을 겨우 넘긴 수준이었고, 기대를 걸었던 외국인선수 해즐베이커는 부진과 부상으로 조기 교체되었다. 여기에 에이스 양현종과 투·타의 부진, 흔들리는 불펜진까지 무엇 하나 안심할 수 없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당연히 성적도 연패를 거듭하며 꼴찌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KIA는 5월 김기태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기대 이상의 반전을 보였다. 17일 한화 전부터 시작된 박흥식 감독 대행 체제 12경기에서 10승 2패, 2년 만에 7연승까지 기록하며 최하위를 탈출했다. 4월까지만 해도 꼴찌를 기록했던 팀 평균자책점(6.55)도 박흥식 감독 대행 체제 이후 2점대로 대폭 낮추며 마운드 안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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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투구를 펼치며 부진을 극복한 에이스 양현종. [사진=KIA타이거즈]


이 같은 KIA의 반등에는 양현종의 몫이 컸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양현종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5월 5경기에서 35이닝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0.77의 호투를 펼쳤다. 3번의 선발승을 거두며 불펜들의 부담을 줄인 것도 큰 힘이 됐다.

외국인투수 제이콥 터너 또한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터너는 17일 한화, 23일 롯데 전에서 연이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29일 경기에서는 9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을 달성하는 등 퇴출 논란을 잠재웠다.

타선도 센스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최형우, 김선빈, 안치홍 등 부진했던 주축타자들이 올라왔고, 박찬호, 최원준 등 젊은 타자들도 맹타를 휘둘렀다. 여기에 불펜진 또한 안정감을 찾으며 중위권 싸움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전망이다.

KIA는 다시 연승모드를 가동하고 있다. 이 상승세가 조만간 중위권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리그 중반 판도를 흔드는 최대변수가 등장한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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