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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프리뷰: 매킬로이와 테일러메이드의 장타자들
뉴스| 2019-07-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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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가 고향에서 열리는 올해 디오픈에서 우승 후보 1위로 올랐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총상금 1075만 달러)에서 사실상 홈 경기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타이거 우즈,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존 람(스페인)이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힌다.

세계 골프랭킹 3위인 매킬로이는 18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포트러시골프클럽(파72, 7143야드)에서 열리는 이곳에서 16세 때 61타를 친 적이 있다. 1951년 이후로 68년만에 디오픈을 두 번째 개최하는데 현장 분위기로는 매킬로이의 타이틀 방어전의 느낌도 난다. 물론 북아일랜드 출신 선수는 대런 클라크, 그래엄 맥도웰이 있지만, 두 선수는 전성기를 지난 나이다.

PGA투어와 골프채널에서도 매킬로이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어렸을 때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워준 골프 코스이기도 하다. 선수 생활의 최정점에 있는 지금 자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 대회이기 때문에 매킬로이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지난 3월에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RBC캐나다오픈에서 우승했고 톱10도 11번을 기록했다.

PGA투어 통계를 보면 매킬로이는 티에서 그린까지의 롱게임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평균 2.393타를 더 줄였다. 전체적으로 한 홀에서 평균 선수들보다 2.711타의 타수 이득으로 선두에 올라 았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2015년을 제외하고 그의 최근 5년간 디오픈 성적을 봐도 매 대회에서 톱 5에 들었다. 2014년 로열리버풀에서는 우승, 2016년 로열트룬에서 공동 5위, 2017년 로열버크데일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카누스티에서는 공동 2위였다. US오픈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그가 지난주 스코티시오픈에 출전해 경기력을 점검했다. 스코티시오픈에서 공동 23위를 하며 디오픈 환경에 적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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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 더스틴 존슨이 올해 디오픈에서는 우승할 수 있을까?


장타자 3인 람, 존슨, 켑카
로열포트러시는 링크스 스타일 레이아웃 코스다. 다른 디오픈 순회 개최지보다 벙커 수도 적고 페어웨이도 넓은 편이다. 선수들이 코스를 공략하기는 조금 더 수월할 수 있다. 장타를 치는 매킬로이라면 충분히 고향에서 클라렛 저그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람보’ 존 람 역시 주목해야 할 우승 후보다. 더골프채널에서는 그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 봤다. PGA투어에서는 파워랭킹 8위에 그를 선정했다. 평가가 엇갈린 이유는 람이 2017년 로열버크데일에서 기록한 공동 44위가 최고 성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성적을 보면 US오픈에서 공동 3위, 2주전의 아이리시오픈에서 우승을 하며 최고의 샷감을 자랑했다.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지만 우승 기회가 무르익었다는 게 다수의 분석이다.

세계 랭킹 2위인 더스틴 존슨은 메이저뿐만 아니라 모든 대회에서 우승 후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항상 위협적이다. 올 시즌 2승을 거두고 있다. 5월에 열렸던 PGA챔피언십에서 2위로 마친 뒤로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성적이 높진 않지만 위력적인 샷으로 코스를 공략할 가능성을 가졌다.

세계 골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는 올해 열린 3개의 메이저에서 우승 한 번에 2위를 두 번했다. 지금까지 총 8번 출전한 메이저에서 4승을 거뒀을 정도로 큰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물론 그 뒤로 몇 개의 대회에서 부진했으나 그의 진가는 거친 코스에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무대에서 발휘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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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는 전성기와 다름없는 장타를 날리면서 이번 디오픈에서의 선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즈, 황제의 귀환 가능할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PGA투어 파워 랭킹 17위에 자리했다. 그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2000년, 2005년 그리고 2006년 로열리버풀에서 우승했다. 2017년 카누스티에서는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15승을 거두고 PGA투어 통산 81승을 달성했다. 이제 1승만 추가하면 샘 스니드와 최다승 공동이 되고 메이저 최다승은 디오픈에서 우승하면 잭 니클라우스에 2승 차로 다가서게 된다. 하지만 지난 5,6월에 치른 메이저 대회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68년만에 열리는 코스라서 우즈의 우승 확률은 다른 메이저에서보다 낮다. 변덕스러운 날씨도 우려된다. US오픈 때도 기온이 떨어지면 몸이 굳고 허리에 무리가 온다고 털어놨었다.

경기력을 보면 우승 가능성도 있다. 우즈는 메이저에 초점을 두고 스케줄을 짰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PGA챔피언십 전까지는 대회에 아예 참가하지 않았다. US오픈 전에는 메모리얼토너먼트에만 출전해 공동 21위로 마쳤다. US오픈 이후 디오픈 전까지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이 대회만을 염두에 뒀다.

타이거 우즈가 메이저 사냥에 집중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일주일 전부터 시차 적응하는 모습을 올렸다. 테일러메이드 M5 드라이버로 전성기에 뒤지지 않는 장타를 날리고 있다. 그만큼 대회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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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를 바꾼 데이가 올해 디오픈에 나선다.


데이, 스피스, 몰리나리의 잠재력
한편, PGA닷컴에서는 제이슨 데이(호주)를 와일드카드에 선정했다. 2010년부터 디오픈에 출전해 8번 컷 통과를 했다. 톱 30에 5번이나 들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2015년 세인트앤드루스에서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다. 5월부터 출전한 대회에서 톱 25에 4번 들면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데이는 퍼팅만 잘 떨어지면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 앞서 스파이더X 올 화이트 모델로 교체했다. 이밖에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미국)와 디펜딩 챔피언인 프란치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도 유력한 우승 후보군에 속한다.

올해는 고향에서 시합하는 매킬로이가 유력한 가운데 그를 제치고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가리는 판세가 되겠다. 매킬로이는 목요일 10:09(현지 시간)분, 20조에서 개리 우드랜드(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존 람은 3:21분, 47조에서 패트릭 캔틀레이, 매트 쿠차와 함께 플레이를 하며, 우즈는 바로 앞 조인 46조, 3:10분에 티오프 한다. 더스틴 존슨은 45조에서 데이,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한 조를 이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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