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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엎치락뒤치락’ 2강으로 좁혀진 숨가쁜 우승 레이스
뉴스| 2019-07-2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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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가 위기를 극복하고,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K리그1 우승 레이스가 결국 2강으로 좁혀졌다. 시즌 전 많은 전문가들이 우승 후보로 꼽은,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엎치락뒤치락 리그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 ‘추격자’ 3위 FC서울은 지난 전북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 승점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최근 분위기를 짚어보면 전북과 울산의 2강 레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리그 선두는 전북이지만, 양 팀의 승점은 48점으로 같다. 14승 6무 2패로 전적도 동일하다. 다득점과 골득실차에서 전북(46득점, +27)이 울산(38득점, +20)에 모두 앞서면서 한 단계 우위를 점하고 있을 뿐이다. 전북은 11경기, 울산은 12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어떤 팀이 리그 선두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사실 전북에게는 큰 변수가 있었다. 올 시즌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낸 김신욱이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중국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것이다. 아드리아누가 부상으로 빠지고, ‘영건’ 이근호 마저 제주로 임대를 보낸 상황이라 전북 입장에선 적잖이 당혹스러웠다. 이동국이라는 베테랑 카드를 지니곤 있었으나 후반기 시즌을 모두 소화히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에 전북은 전력 보강을 택했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던 포항스틸러스의 김승대를 영입했다. 효과는 곧바로 드러났다. 전북 유니폼을 입자마자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북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훔쳤다. 이외에 아드리아누와 계약 해지하고, 외국인 공격수 사무엘 무사를 임대 영입해 전력 약화를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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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가 믹스(42번)와 임대 연장에 합의하면서 내부 단속을 확실히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내부 단속을 확실히 했다. 임대 만료를 앞뒀던 믹스 디스커루드와 임대 연장에 성공했다. 믹스는 지난 시즌 울산에 들어와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의 존재 유무에 따라 울산의 경기력이 달라졌을 정도다. 수비수 윤영선과 공격수 주니오의 중국 이적설도 들렸지만, 김도훈 감독은 이에 “이적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외부 영입도 앞두고 있다. J리그 빗셀고베에서 입지를 잃은 김승규가 울산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주전 골키퍼 오승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아니다. 다만 ‘울산+대표팀’ 출신 김승규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어 울산이 영입을 추진했다.

양 팀 나란히 FA컵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리그에만 올인할 수 있다. 다음달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전북과 울산의 맞대결에서 향후 우승 레이스의 판도가 갈릴 전망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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