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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어느덧 2위... 키움 도약 비결은?
뉴스| 2019-07-2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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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키움의 주전선수들. [사진=키움히어로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민서기자] 키움은 애매했다. 상위권 팀처럼 긴 연승을 이어가진 못했지만, 강력한 타선과 탄탄한 선발진은 상위권 팀들도 얕볼 수 없는 아우라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매번 아쉬운 불펜이 말썽이었다. 키움이 패배한 경기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불펜, 마무리 투수의 블런 세이브였다. 그 이유로 지난 시즌, 올 시즌 초반 내내 중위권에만 머물렀다.

이런 키움이 이제는 당당히 KBO 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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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외국인선발투수 브리검. [사진=키움히어로즈]


탄탄한 선발진

키움의 주 선발진은 외국인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 그리고 토종 3인방 최원태-김선기-신재영으로 구성된다. 팀 평균 자책점은 0.380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주축이 되는 외인 듀오의 평균자책점은 각자 2.81, 3.06으로 KBO 10위권 이내를 기록하고 있다. 둘의 활약은 이길 경기는 꼭 이긴다는 키움 마운드의 강점이 됐다.

더 무서운 점은 지금도 충분히 강한 키움 선발진이 더 강해질 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현재 전력은 키움의 완전체가 아니다.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던 이승호와 안우진이 후반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시즌 초 운영됐던 5인 로테이션 체제의 완성이다.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되고 지금과 같은 키움의 타선, 불펜진이 계속된다면 충분히 1위 도약도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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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만의 자랑, 공격형 포수 이지영. [사진=키움히어로즈]


어디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타선

수준급 타격은 키움의 자랑이다. 짜임새를 갖춘 키움 타선은 팀 타율 0.281(29일 기준)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1위는 .281의 NC). 팀 득점은 545점로 400점대의 다른 9개 팀에 비해 압도적이다. 샌즈(20홈런)-박병호(17홈런)-김하성(14홈런)의 홈런포도 강점이다.

여기에 키움만이 자랑하는 ‘공격형 포수’도 있다. 안정감 있는 수비력과 동시에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는 이지영과 박동원이 안방마님으로 버티고 있다. 둘은 각각 0.308, 0.311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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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가 28일 고척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달라진 불펜진

불펜은 숙변 같은 키움의 고민거리였는데 이번 시즌 확실히 해결했다. 심지어 올해는 예년과는 다르게 불펜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

키움의 불펜 투수 기용을 살펴보면 3연투가 없다. 확실한 휴식을 줘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이러한 관리 덕이었을까. 현재 키움엔 기용할 수 있는 불펜자원이 넘쳐난다. 조상우, 오주원, 김상수, 한현희 등 어느 한 선수도 아쉬운 경기를 펼치고 있지 않다. 특히 키움의 조상우는 시즌 초부터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거듭나고 있다. 6월 중순 잠시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시즌 초부터 지금까지 150km 중반에 이르는 공을 지속적으로 던져왔다.

이번 시즌 오주원을 발견한 것도 키움의 큰 수확이다. 지난해까지 통산 세이브 기록이 10번도 되지 않던 ‘불펜 어린이’였지만, 조상우가 자리를 비웠던 6월 12세이브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안우진과 이승호가 복귀하면 선발에서 그 둘의 빈자리를 꿰차던 김선기와 신재영이 불펜으로 돌아온다. 기용할 불펜진의 자원은 더 넘쳐날 예정이다. 장정석 키움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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