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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의 신한동해오픈 준우승이 아쉬운 이유
뉴스| 2019-09-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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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홀서 두번째 샷을 날리고 있는 김찬.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이강래 기자] 괴력의 장타자 김찬(29)은 미국의 골프 명문 대학인 애리조나주립대 출신이다. 필 미켈슨이 대학 선배다. 올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320.34야드로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에서 장타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찬은 아무래도 미국 코스에 맞는 선수다.

김찬의 꿈은 미PGA투어 진출이다. 22일 막을 내린 제35회 신한동해오픈 역시 그런 이유로 우승이 절실했다. 그런데 최종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으나 우승에는 두 걸음이 부족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한 제이비 크루거(남아공)에 2타가 뒤진 준우승이었다.

김찬이 우승했다면 다음 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PGA투어 경기인 조조챔피언십 출전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준우승 상금 1억 3200만원(약 1199만엔)을 차지해 일본투어 상금랭킹을 9위에서 7위로 두 계단 끌어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조조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지는 상금랭킹은 7위까지다.

김찬은 신한동해오픈 준우승으로 시즌 상금을 4849만엔으로 늘려 이번 대회에서 예선탈락한 황중곤(4292만엔)을 8위로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그래도 안심할 수는 없다. 조조챔피언십 출전자가 결정되는 데드 라인은 2주 후인 도카이클래식까지다. 파나소닉오픈과 도카이클래식에서 상금랭킹을 7위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출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조조챔피언십은 일본에서 열리는 첫 PGA투어 경기로 10월 24~27일 나리타공항 인근의 나라시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JGTO 상금랭킹 4위인 박상현은 안정권이나 김찬과 황중곤은 두 대회에서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여야 한다.

김찬으로선 조조챔피언십 출전이 1차 목표, 그 대회 우승이 2차 목표다. 그래서 2부 투어를 거치지 않고 최종 목적지인 미PGA투어 진출의 최단 코스를 걸으려 한다. 2주전 후지 산케이 클래식에서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가 박상현에게 역전우승을 허용한 김찬으로선 이번 신한동해오픈 준우승이 무척 아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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