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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승승장구 현대건설, 비결은 ‘국내선수 활약’
뉴스| 2019-11-1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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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선수들이 인삼공사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고은 기자]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꺾고 3연승을 이어가며 2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1-25, 26-24, 25-21)로 이기고 선두에 올랐다. 다음날 흥국생명을 꺾은 GS칼텍스에 1위자리를 내주며 현대건설의 선두는 1일 천하로 끝났지만 그들의 최근 경기는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다양한 공격 루트

현대건설은 두 경기 연속 4명의 공격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인삼공사전에는 24득점을 기록한 양효진을 필두로 황민경이 16득점, 마야가 13득점, 정지윤이 12득점을 올렸고 고예림과 이다영도 각각 5득점을 보탰다. 지난 13일 흥국생명전에서도 양팀 최다 득점을 기록한 28득점의 양효진을 비롯 황민경이 15득점, 고예림과 이다현이 11득점을 올렸고 마야의 부상으로 교체 출전한 황연주도 9득점을 올리며 다채로운 공격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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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공격 부문 1위에 오른 양효진은 최근 두 경기 20득점 이상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KOVO]


승승장구 현대건설의 원동력은 주전전원이 수비와 공격을 다양하게 구사하는 ‘토탈 배구’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라바리니 감독 또한 주공격수에게 의존하던 기존 배구의 틀을 깨고 토탈 배구에 도전한 바 있다. 앞선 GS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의 주공격수 이재영이 40득점으로 고전했음에도 패배한 것처럼, 이제 국내 리그에도 주공격수나 외국인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양한 선수를 활용한 플레이가 위력을 떨치고 있는 것이다.

만능세터 이다영

FA로 염혜선이 이적한 17-18시즌부터 현대건설을 이끈 것은 이제 겨우 24살의 어린 세터 이다영이었다. 프로 데뷔 이전 태극마크까지 달며 역량을 충분히 입증했던 이다영이지만 그간 세터로서의 모습보다 다른 요소로 더 주목받으며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세트 부문 1위에 오르며 대표팀과 현대건설의 어엿한 주전 세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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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주전세터이자 국가대표 세터인 이다영. [사진=KOVO]


이다영의 경우 왼손잡이라는 이점과 179cm의 큰 신장은 높고 빠른 볼을 배급함과 동시에 블로킹과 공격까지도 가능하게 만든다. 이번 시즌 이다영은 6개의 서브 득점을 비롯해 세트당 0.53개의 블로킹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34개의 공격 득점을 보유한 그는 이번 시즌 벌써 11개의 공격 득점을 쌓으며 ‘공격형 세터’의 장점을 잘 살려내고 있다.

지난 시즌 개막 11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하위권을 전전했던 현대건설은 이제 토털배구로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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