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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타이거 "미국팀 시차 극복에 24시간 더 필요해"
뉴스| 2019-12-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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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도중 시차 극복이 중요하다고 밝힌 타이거 우즈.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시차(jet lag)가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의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팀의 캡틴인 타이거 우즈는 10일 대회장인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국팀 선수들은 시차 적응을 위해 앞으로도 최소한 24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즈는 “나를 포함해 우리 팀 대부분이 시차를 느끼고 있으며 오늘 낮까지 힘들어하고 있다”며 “시차로 인한 피로는 갈라 파티가 열리는 오늘 밤까지 계속될 것 같다. 대회 개막 하루 전인 내일 낮까지는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팀 선수 12명중 더스틴 존슨을 제외한 11명은 지난 주 바하마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를 마친 후 전세기를 이용해 26시간이나 비행해 호주로 이동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시차와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미국팀 선수들은 아무도 대회장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 나오지 않았다.

시차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 일부에선 지나친 엄살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우즈의 말에 따르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하루 이상 비행기 안에 머문다는 것은 육체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미국팀이 패배와 무승부를 기록한 98년과 2003년 대회가 미국서 멀리 떨어진 호주와 남아공에서 열린 것만 바도 그렇다. 간신히 이긴 2015년 대회도 한국에서 열렸다. 하지만 장거리 비행은 미국팀 선수들 간에 끈끈한 동지애가 형성될 시간이기도 했다는 반론도 있다.

1994년 출범한 프레지던츠컵의 역대 전적은 10승 1무 1패로 미국팀의 압도적인 우세다. 세계연합팀이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것은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1998년 대회였다. 그래서 올해 세계연합팀이 거는 기대가 크다.

미국팀은 지난 주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이러난 패트릭 리드의 룰 위반으로 어수선한 상태다. 캡틴인 우즈는 리드를 만나 간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시차까지 영향을 주고 있어 세계연합팀 입장에선 두 번째 승리를 노릴 좋은 기회다. 올해는 최경주가 부단장으로, 임성재와 안병훈이 선수로 출전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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