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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 생애 최악의 스코어..동반자 이경훈보다 9타 더 쳐
뉴스| 2020-03-0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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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브룩스 켑카(사진)가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무빙데이에 생애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동반 플레이어인 이경훈(29)보다 무려 9타를 더 쳤다.

켑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 롯지(파72/745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9오버파 81타를 쳤다. 이 스코어는 2013년 디 오픈 2라운드에서 80타를 친 후 켑카가 기록한 생애 최악의 스코어다.

켑카와 같은 조로 경기한 이경훈은 이븐파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오버파 217타를 적어낸 이경훈은 순위를 공동 17위로 21계단이나 끌어올렸다. 대기 선수로 있던 이경훈은 디펜딩 챔피언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의 기권으로 행운의 출전권을 얻었는데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켑카는 무빙데이인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8개에 더블보기 1개를 쏟아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21.43%, 그린 적중률은 27.78%에 불과했으며 퍼트 수도 30개로 치솟았다. 2라운드까지 버디 5개에 보기 6개로 1오버파를 기록했던 켑카는 이날 부진으로 중간합계 10오버파 226타를 기록해 본선 진출자 69명중 공동 64위에 그쳤다.

켑카는 경기를 마친 후 이경훈의 기념사진 촬영 요청에 응한 뒤 “오늘 좋은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며 “강풍으로 아주 힘든 날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장엔 20~30마일의 강풍이 몰아쳤고 핀 포지션도 까다로웠다. 켑카는 “오늘 핀 위치가 이상했다”며 “대부분 2오버파 정도 기록해야 할 날”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랭킹이 3위로 떨어진 켑카는 이번 주 2020~21시즌 5번째 경기를 치르고 있다.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과 혼다 클래식에서 예선탈락했으며 더 CJ컵에선 무릎부상 재발로 기권했다. PGA투어 경기중 4라운드를 모두 치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선 공동 4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은 초청료를 받고 출전했던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거둔 공동 17위다.

켑카는 다음 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도 출전한다. 이어 발스파 챔피언십과 WGC-델 메치플레이까지 5주 연속 강행군을 이어간다. 그리고 일주일간 휴식후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로 향하게 된다. 켑카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준우승을 거뒀다. 통산 7승중 4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한 켑카는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다. “무릎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최근 부진의 원인은 아니다”라며 “현재의 부진은 충분히 통제 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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