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세계 골프 1위 매킬로이 운동 비결은 ‘펠로톤’
뉴스| 2020-03-12 08:05
이미지중앙

세계 1위 매킬로이의 유산소 운동 비결은 펠로톤이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제5의 메이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실내 자전거 운동 프로그램인 펠로톤에 빠져 있다.

골프닷컴은 11일 미국 플로리다 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 매킬로이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온 에피소드를 다뤘다. 한 기자가 “최근에 실내 자전거 라이더 중에 뛰어난 기록을 낸 골퍼가 당신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확인해 달라”고 질문을 던지자 매킬로이는 웃으며 “사실은 자전거에 빠져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자택에 펠로톤 자전거를 가지고 있으며 일주일에 2, 3개의 클래스에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가 소개한 매킬로이의 기록을 보면 45분 정도에 19.75마일(31.8킬로미터)을 시속 26.3마일(mph)의 속도로 달려서 955kj(228칼로리)의 에너지를 썼다. 총 참가 라이더 9250명 중에 성적은 11등이었다.

“유산소 운동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펠로톤을 하고부터는 오히려 즐기게 됐고 지난번 기록을 깨고 싶은 생각이 든다.” 세계 골프랭킹 1위를 100주간 지킨 매킬로이는 실내 자전거 프로그램을 통해 유산소 운동을 보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중앙

매킬로이의 펠로톤 기록은 9240명 중에 11위를 했을 정도로 상당한 수준이다.[사진=매킬로이 펠로톤 기록]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해 실내 활동이 중시되는 요즘에 홈 트레이닝 업체인 펠로톤은 ‘피트니스계의 애플’로 평가받으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내 자전거 혹은 스피닝 수업을 듣는 사람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게 펠로톤이다.

도로 자전거 경기에서 한데 몰려다니는 소단위 그룹을 일컫는 프랑스어 펠로톤(Peloton)에서 유래한 이 업체는 미국에서 지난해 기업 공개를 하면서 급성장했다. 2012년 집안에서도 사이클을 재미있게 탈 방법을 고안한 끝에 나온 운동 프로그램을 사업 아이템으로 삼았다.

22인치 태블릿 PC가 부착된 자전거나 트레드밀 런닝머신을 부착해서 혼자만 하는 운동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경쟁하도록 해 지루하지 않은 운동 습관을 들이도록 했다. 또한 자신의 기록에 대해 트레이너가 개인 교습도 해준다.

모니터가 부착된 자전거를 구입하면 230여만원이지만 월 2만원 미만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들어도 된다. 하루 20여개의 실시간 스트리밍 클래스가 만들어지고 각 클래스에 가입하면 사용자들은 음악 취향과 운동 강도를 고려해 골라 들을 수 있다. 집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강의를 듣는 ‘구독하는 홈 트레이닝’인 셈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킬로이는 “작년에 보여준 플레이를 다시 한번 반복하기를 바란다”면서 타이틀 방어 의지를 다졌다. 잭 니클라우스가 이 대회에서 3승을 했고 타이거 우즈 등 5명이 대회 2승을 했으나 2연패는 아직 나오지 못했다. 올해는 총상금 1500만 달러에 우승상금도 270만 달러로 대폭 인상되었다.

매킬로이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언제나 큰 의미를 준다”고 했다. “골프 대회에 오는 것 자체로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니클라우스가 1975년에 대회 타이틀을 지키러 왔을 때 기분은 대단했을 것 같다.” 하지만 만만찮은 경쟁자들을 눌러야 한다. 매킬로이는 2년 전인 2018년까지 도합 3번이나 이 대회에서 컷 탈락 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불참한 가운데 스페인의 람보 존 람, 5년전 챔피언 리키 파울러,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 등이 유력 우승 후보이며 페덱스컵 랭킹 1위 임성재(22)역시 지난해 컷오프한 이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