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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탈출 위해 부치 하먼 만난 켑카
뉴스| 2020-03-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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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브룩스 켑카(사진)가 슬럼프 탈출을 위해 세계적인 교습가인 부치 하먼(76)에게 긴급 레슨을 받아 화제다.

미국 골프채널은 12일 “브룩스 켑카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마치고 곧바로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해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가 부치 하먼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제5의 메이저’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 하먼을 만난 켑카는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레슨이 이뤄졌는 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대신 “스윙에 몇가지 잘못된 점이 있었다. 그 중 두가지는 내 스윙 코치인 클라우드 하먼 3세의 지적과 동일했다”며 “하지만 부치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레슨을 해줬고 그로 인해 내 스윙이 훨신 좋아졌다”고 밝혔다.

하먼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와 그렉 노먼, 애덤 스캇(이상 호주) 등 유명 선수들을 지도한 최고의 교습가다. 켑카는 하먼의 아들인 클라우드 하먼 3세의 지도를 받고 있으나 사정이 급해 반 은퇴상태에 있던 아버지 하먼에게 SOS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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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 하먼.


하먼은 스윙 레슨과는 별도로 피트 코웬에겐 숏게임을, 제프 피어스에겐 퍼팅 레슨을 따로 받고 있다. 하지만 부치 하먼을 켑카팀의 대부( Godfather)로 여기고 있다. 켑카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 자신이 스스로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안도하기 위해 부치 하먼을 만났다”고 말했다. 반면 부치 하먼은 골프채널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만 29세인 켑카는 메이저 4승을 거두고 있는 선수다. 왼쪽 무릎에 줄기세포 시술을 받고 회복했으나 지난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더CJ컵 2라운드를 마치고 도로를 걷다 미끄러지는 바람에 부상이 재발했다. 그로 인해 12월 호주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불참했으며 올 시즌에도 슬럼프를 겪고 있다.

켑카는 올해 들어 중동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2개 대회와 미PGA투어 4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2주전 혼다클래식에선 예선탈락했으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선 공동 47위에 그쳤다. 하먼의 족집게 레슨이 이번 주 켑카의 골프에 어떤 변화를 줄 지 흥미롭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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