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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공 2개 물에 빠뜨리고 최장거리 파세이브 기록
뉴스| 2020-07-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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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이 24일 3M오픈 첫날 마지막 홀에서 기막힌 파세이브를 연출했다. [사진= 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배상문(34)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사상 250야드의 최장거리에서 홀아웃하는 기록을 작성했다.

배상문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트윈시티(파71 7431야드)에서 열린 3M오픈(총상금 660만 달러) 첫날 놀라운 묘기샷을 시연했다. 오른쪽으로 도그레그인 파5 599야드 18번 홀에서 공을 물에 두 번이나 빠뜨리면서도 파 세이브를 해냈다.

PGA투어 2부리그인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하는 배상문은 이 대회에 값진 출전권을 얻어 나왔다. 하지만 이날은 샷이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평균 303.5야드였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이 42.86%에 불과했다.

마지막 홀에서 한 티샷도 오른쪽으로 밀렸다. 언덕에 맞고 물에 빠졌다. 1벌타를 받고 249야드 지점에서 그린을 향해 쏜 세 번째 샷은 아예 물에 바로 빠졌다. 핀까지는 63피트가 짧은 미스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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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은 18번 홀에서 첫번째와 세번째 샷을 물에 빠뜨렸으나 결국 파세이브로 마쳤다. [사진=PGA투어]


250야드가 남은 지점에서 한 다섯 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가더니 굴러서 홀아웃했다. 이로써 배상문은 2003년 PGA투어의 샷 통계 시스템인 샷링크가 가동한 이래 가장 긴 거리에서의 파세이브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까지 최장거리 파세이브는 스티븐 보디치(미국)가 2011년 RBC헤리티지 첫날 파4 4번 홀의 176야드 거리에서 한 네 번 째 샷이 홀인된 기록이었다. 세 번째는 패트릭 시한이 2006년 트래블러스챔피언십 2라운드 17번 홀의 164야드에서 한 샷이었다.

샷링크에는 측정되지 않았지만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1999년 더플레이어스 첫날 TPC쏘그레스의 아일랜드 그린을 가진 악명높은 파3 17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고 다시 티샷한 세 번째 샷으로 홀아웃하며서 파세이브 한 바 있다.

이날 배상문은 버디 2개에 보기 3개, 트리플보기 한 개로 4오버파 75타를 적어내 하위권에 머물렀다. 파4 7번 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져서 보기를 적어냈고, 파4 9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져 트리플 보기를 하면서 한 라운드에 공 4개를 물에 빠뜨린 운 없는(마지막 홀은 빼고) 날이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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