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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원 벌금 낸 시부노의 이중 고민
뉴스| 2021-05-0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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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노 히나코는 일본 대회를 빼고 출전한 태국 대회에서 출전해 벌금을 내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일본 최고의 여자 골프 스타인 시부노 히나코가 벌금에 세계 랭킹 하락까지 이중 고민에 빠졌다.

시부노는 6일부터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인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살롱파스컵의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출전하지 않으면서 1백만엔(1029만원)의 벌금을 내게 됐다. JLPGA에서는 전년도 대회 우승자가 다른 투어 출전 등을 이유로 불참하면 벌금을 내야 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우려로 인해 자국 투어에 집중하던 시부노는 올해 해외 투어에 나서면서 이 대회를 빠지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선수로서는 억울한 면도 있다. 총상금 1억2천만엔이 걸린 이 대회는 지난해 열리지 못했다. 따라서 2년 전에 우승한 시부노가 디펜딩에 해당됐다.

시부노는 올해 올림픽 출전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의 메이저 우승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미국으로 향해 ANA인스퍼레이션 등 해외 투어에 줄곧 출전하며 6월말까지 미국 투어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LPGA투어 비회원이지만 2019년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타이틀로 많은 대회에 출전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월드챔피언십에서는 하위권 성적으로 마치면서 올림픽 출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 선수 중에 하타오카 나사가 세계 랭킹 11위로 올림픽 출전 1순위다. 2순위는 지난주 대회에서 2계단 내려간 24위가 된 후루에 아야카다.

줄곧 2위를 지킨 시부노는 이번 주 4계단 하락하면서 25위로 3순위가 됐다. 이밖에도 JLPGA투어에서 올해만 5승을 거두며 무섭게 랭킹을 올린 이나미 모네가 32위, 스즈키 아이는 40위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이번 주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LPGA타일랜드 첫날 시부노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14위로 양호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태국 대회에서 세계 랭킹 상승과 벌금으로 인한 손해 등을 만회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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