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는 박준원.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박준원(35)이 거리의 열세를 극복하고 메이저 대회인 제64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에서 사흘째 선두를 지켰다.
박준원은 14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697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95타를 기록한 박준원은 장타자 서요섭(25)과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1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맞은 박준원은 비까지 내리는 바람에 절대적인 거리의 열세 속에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정교한 샷으로 장타자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박준원은 이날 서요섭, 김주형(19)과 동반 플레이를 펼쳤는데 드라이버샷 거리가 20~30야드 차이가 났다. 올시즌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에서 박준원은 268.2야드(124위), 서요섭은 294.2야드(32위), 김주형은 294.7야드(28위)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더 먼 곳에서 더 긴 클럽으로 핀에 더 가까이 붙이는 홀들이 이어지자 김주형은 더블보기를 두 개나 범하며 무너졌다.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맞은 김주형은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에 더블보기 2개를 범해 3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공동 11위(6언더파 204타)로 밀려났다.
2019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 후 2년 2개월 만에 정상 도전에 나서는 서요섭. [사진=KPGA]
마지막 홀 버디로 기분좋게 경기를 끝낸 박준원은 “오늘과 마찬가지로 내일도 똑같이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우승은 하려고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평소처럼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준원은 2014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후 7년 만에 코리안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서요섭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4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마지막라운드에서 박준원과 우승 대결을 펼치게 됐다. 서요섭은 2019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후 2년 2개월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교포 선수인 정선일(캐나다)은 4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중간합계 12언더파 198타로 3타 차 3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베테랑 박상현(38)이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로 단독 4위다.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지난해 신인왕 이원준(호주)은 중간합계 10언더파 200타로 단독 5위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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