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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춘천에 뜬 무명 정태양..깜짝 선두 돌풍
뉴스| 2022-06-19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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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는 정태양.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무명 정태양(22)이 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서 이틀간 16타를 줄이는 화끈한 플레이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정태양은 18일 강원도 춘천의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2·7279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9개(보기 1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를 쳐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2위 이준석(34)을 1타 차로 앞섰다.

말 그대로 무명 돌풍이다. 국가상비군 출신인 정태양은 2017년 정회원 선발전을 수석통과하며 이듬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나 시드를 잃었고 지난해 스릭슨투어 통합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코리안투어에 복귀했다. 올해도 별 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다 지난주 KPGA선수권에서 공동 14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정태양은 전날 2라운드에서도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2,3라운드 이틀간 버디를 무려 17개나 잡은 것이다. 대회 개막전 비가 내려 그린이 부드러워지긴 했으나 남춘천CC가 쉽게 공략되는 코스는 아니다. 정태양은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 16번 홀(파4)에서 9m짜리 버디를 낚는 등 공격적인 퍼팅으로 많은 버디를 수확했다.

정태양은 경기를 마친 후 “어제와 오늘 이틀간 샷과 퍼트가 모두 잘 됐다. 오늘도 큰 욕심 부리지 않고 경기했는데 잘 풀렸다”며 “1번 홀 보기후 캐디에게 “먼저 매 맞은 것으로 생각하자”고 했는데 3홀 연속 버디가 나왔다. 긍정적인 생각이 좋은 흐름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자인 이준석은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3라운드 도중 한때 단독선두를 질주하기도 한 이준석은 “다음 주 한국오픈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기 때문에 이번 주는 예열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선두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 챔피언 조로 나가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재 샷이 너무 좋기 때문에 퍼트만 잘 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고군택(23)과 이규민(22)이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2타 차 선두로 3라운드에 나선 이태희(38)는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김진성(33)과 함께 공동 5위에 포진했다.

한편 올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베테랑 박상현(39)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7언더파를 몰아쳐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김태훈(37), 전성현(29)과 함께 공동 8위를 달렸다. 첫날 선두에 올랐던 함정우(28)는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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