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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골퍼 이승민, US어댑티브오픈 첫날 2위
뉴스| 2022-07-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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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민이 US어댑티브오픈 첫날 1언더파로 2위로 마쳤다. [사진=US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발달장애인 골퍼 이승민(25)이 세계 각국의 장애인 골퍼들이 겨루는 제1회 US어댑티브오픈 첫날 1언더파를 쳐서 2위로 마쳤다.

이승민은 18일(미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파인허스트 리조트 6번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71타를 적어냈다. 첫홀을 이글로 기분좋게 시작해 2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냈다.

이승민은 이후 7번 홀까지 더블보기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잃었으나 8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 들어 11, 12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뒤에 15번 홀에서 다시 이글을 잡아내면서 선두로 올라섰으나 17번 홀 보기로 선두에서 내려왔다.

경기를 마친 이승민은 영어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글 2개를 잡았고 실수도 많았지만 내일은 더 잘하고 싶다”면서 “이곳에 와서 영광이고 너무 좋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롤러코스터 같은 라운드였다고 하자 “맞다. 롤러코스터 같은 라운드였다”면서 영어 인터뷰도 잘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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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드 파이퍼가 US어댑티브오픈 첫날 선두로 마쳤다. [사진=USGA]


발달 장애 3급인 이승민은 지난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고, 이듬해 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컷을 통과했다. 올해는 지난 5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64강 진출전에 출전했고, SK텔레콤오픈도 공동 44위로 마친 바 있다.

남자부에서는 총 78명이 출전한 가운데 의족 골퍼인 미국의 채드 파이퍼가 이글 하나에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서 한 타차 선두다. 미국의 잭 보니판트(신경계 장애)가 이븐파 72타를 쳐서 3위다.

이양우(발달장애) 선수는 13오버파 85타를 쳐서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박우식(64, 다리 장애) 선수는 86타를 쳐서 공동 4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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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이 US어댑티브오픈 첫날 여자부에서 6위로 마쳤다. [사진=USGA]


여자부에서는 총 18명이 출전한 가운데 미국의 킴 무어(다리 장애)가 버디 한 개에 보기 5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쳐서 4타차 선두로 마쳤다. 미국의 라이언 잭슨이 8오버파를 쳐서 2위에 자리했다. 의족 골퍼로 고교 체육 교사를 겸하는 한정원(52 다리 장애) 선수는 91타를 쳐서 6위에 자리했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올해 창설한 이 대회는 20일까지 3일간 하루 18홀씩 54홀 경기를 치른다. 미국 29개주를 포함한 11개국의 15~80세 남녀 골퍼 96명이 출전했다. 그룹마다 벙커 정리, 디봇 수리 등의 코스 관리 작업을 돕기 위해 플레이어 보조자가 할당된다. 3일 대회를 통해 남녀 우승자가 첫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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