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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오자의 인생 역전..KFT챔피언십 우승자 저스틴 서
뉴스| 2022-09-06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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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트레블러스 챔피언십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빅터 호블란과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서, 매튜 울프(왼쪽부터). 저스틴 서를 제외한 3명은 PGA투어에 입성해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콘페리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재미교포 저스틴 서(25)의 인생 역전이 화제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콘페리투어챔피언십에서 2타 차 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서는 우승상금 18만 달러(약 2억 4600만원))와 함께 2022~23시즌 PGA투어 풀시드를 획득했다. 올시즌 콘페리투어에서 10차례나 톱10에 들어 상금랭킹 25위까지 주어지는 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했으나 콘페리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출전 순위가 풀시드로 대폭 상승했다. 그리고 ‘제5의 메이저’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메이저 타이틀인 US오픈 출전권까지 손에 넣었다.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태어난 저스틴 서는 이번 우승 전까지 낙오자 이미지가 강했다. 2019년 여름 트레블러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찍은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당시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4명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했는데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빅터 호블란(노르웨이), 매튜 울프(미국), 그리고 저스틴 서였다.

저스틴 서를 제외한 3명은 모두 PGA투어 입성해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모리카와는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거뒀다. 호블란과 모리카와는 라이더컵에서 출전했다. 그들이 성공의 기쁨을 누릴 때 저스틴 서는 손목 부상과 싸워야 했고 라틴 아메리카 등지의 마이너 리그에서 경험을 쌓아야 했다.

하지만 콘페리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저스틴 서는 당시 사진의 캡션을 다시 쓸 수 있게 됐다. 당당히 PGA투어에 입성했기 때문이다. 골프 명문 USC 출신인 저스틴 서는 당장 2022~23시즌부터 모리카와, 호블란과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됐다. 울프는 LIV 골프로 이적해 메이저 대회를 제외한 다른 대회에서 경쟁할 가능성은 낮다.

저스틴 서는 작년 11월 콘페리투어 Q스쿨 마지막 날 마지막 4개 홀서 버디 2개를 잡아 컨디셔널 시드를 획득했다. 그리고 20개 대회에서 10번이나 톱10에 들며 승승장구했고 최종전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저스틴 서는 마지막 6개 대회에서 5번이나 톱10에 드는 뒷심을 발휘했다. 불리한 환경을 스스로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을 개척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저스틴 서는 챔피언 퍼트를 마친 후 눈물 대신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저스틴 서는 골프 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의 문제일 뿐 난 내가 해낼 줄 알았다”며 “좌절하지 않았다. 내가 좋은 경기를 한다면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란 자기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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