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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개월 만에 우승 기회 잡은 리키 파울러
뉴스| 2022-10-16 04:37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리키 파울러(미국)가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PGA투어 경기인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에서 44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파울러는 15일(한국시간) 일본 지바현 인자이의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4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14언더파 196타로 2위 키건 브래들리(미국)를 1타 차로 앞섰다. 2라운드에 파울러와 공동 선두에 올랐던 앤드류 푸트남(미국)은 2타를 줄여 단독 3위(12언더파)로 내려앉았다.

파울러는 2019년 10월 육상선수 출신인 앨리슨 스톡과 결혼한 후 슬럼프에 빠졌다. 현재 그의 세계랭킹은 160위다. 이번 대회도 스폰서 초청으로 나왔다. 하지만 최근 스윙 코치와 캐디를 교체한 뒤 과거의 가량을 서서히 되찾아가고 있다. 파울러는 과거 자신의 스윙을 지도했던 부치 하먼에게 돌아갔으며 13년을 함께 한 캐디 조 스코브론과도 결별했다. 스코브론은 현재 김주형(20)의 백을 메고 있다. 파울러는 김주형이 우승한 지난 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예선탈락했다.

파울러는 전날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를 때려 공동 선두에 올랐으며 무빙 데이인 이날 1타 차 선두에 나서는 등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우승에 가깝게 가고 있다. 파울러가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2019년 WM 피닉스오픈 우승 이후 44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게 된다.

파울러는 이번 조조 챔피언십에서 드라이버 거리가 출전선수 78명중 62위다. 하지만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보여주는 그린 적중률은 공동 2위다. 버디 숫자는 3라운드까지 19개를 잡아 1위다. 파울러는 특히 프로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파3 홀에서 9개의 버디를 낚았다. 파울러는 3라운드를 마친 후 “지난 몇 달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난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믿는다”며 “쉽진 않겠지만 우승하기 위해 이 곳에 왔다”고 말했다.

문제는 파울러의 과거 데이터다. 단독 혹은 공동 선두로 맞이한 8개 대회에서 2승을 거두는데 그친 것. 파울러는 작년 10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더CJ컵에서도 3라운드에 63타를 쳐 선두에 올랐으나 마지막 날 71타를 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역전우승을 허용했다.

코리안 브라더스들은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김주형이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으나 중간 합계 5언더파 205타로 공동 26위에 올랐다. 김시우(27)가 중간 합계 4언더파 206타로 디펜딩 챔피언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공동 31위, 이경훈(31)이 중간 합계 2언더파 208타로 공동 47위다. 임성재(24)는 버디와 보기 4개씩을 주고받으며 제자리걸음을 해 중간 합계 1언더파 209타로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한편 전날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인 9언더파를 몰아친 교포선수인 존 허(미국)는 18번 홀(파5) 더블보기로 2타를 잃어 공동 21위(6언더파 204타)로 밀려났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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