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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복귀전이었나? 고진영, 경쟁자 티티쿨과 ‘충격의 17타 차’
뉴스| 2022-10-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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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날 3오버파와 10언더파로 13타 차이가 난 고진영(왼쪽에서 두번째)과 아타야 티티쿨.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원주)=이강래 기자] 고진영(27)의 ‘일인 천하’가 막을 내릴 것인가?

20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버디 3개에 보기 6개, 쿼드러플 보기 1개로 8오버파 80타를 기록했다. 출전선수 78명중 공동 76위다. 반면 동반 플레이를 펼친 세계랭킹 2위 아타야 티티쿨(태국)은 13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는 등 보기없이 이글 1개에 버디 7개로 9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고진영은 손목부상 치료후 두달여만에 복귀전에 나섰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를 지키기 위해 연습량을 늘리다 손목 부상을 당한 고진영은 그 여파로 지난 8월 AIG 위민스오픈과 CP위민스오픈에서 2개 대회 연속 컷탈락했다. 2018년 LPGA 데뷔전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고진영이 두 대회 연속 컷오프된 건 그 때가 처음이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국내로 돌아온 고진영은 두달간 부상 치료와 재활, 요가로 몸과 마음을 새롭게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부상 여파와 떨어진 경기감각으로 인해 10~13번 홀에서 4연속 보기를 범했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선 '양파'로 불리는 '퀸튜플 보기'를 범했다. 과거엔 상상할 수 없는 플레이다. 티티쿨이 12~15번 홀에서 버디-이글-버디-버디로 5타를 줄인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고진영은 대회 개막 이틀전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아직 손목이 100% 회복되지 않았다. 하지만 성적이 저조해도 손목 탓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복귀전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복선이 깔린 발언이었다. 1라운드 플레이를 보면 '성급하게 복귀전에 나선 게 아닌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루키 시즌인 올해 19세의 티티쿨은 최강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월 JTBC클래식 우승으로 데뷔 첫 승을 거둔 티티쿨은 지난 달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세계랭킹 2위로 도약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42주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킨 고진영을 밀어내고 일인자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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