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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랭킹 60위의 반란..나희원 공동 선두
뉴스| 2022-11-05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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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친 뒤 인터뷰에 나선 나희원.[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시드 걱정에 시름이 깊던 나희원(28)이 KLPGA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나희원은 4일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711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정연주(30)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2016년 KLPGA투어에 데뷔한 나희원은 아직 우승은 없고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중이다.

나희원의 현재 상금랭킹은 60위로 내년 시드가 보장되는 마지막 순위다. 시즌 최종전까지 이 순위를 유지해야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Q스쿨을 피할 수 있다.

나희원은 경기 후 “몇십만 원 차이로 상금순위 60위라는 얘기를 들었다. 신경을 안 쓸 수는 없지만 내려놓으려고 했다. ‘시드전에 가면 가는 거고, 안 가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상금순위를 신경을 쓰다 보면 압박감을 받으면서 내 샷에 집중하기 어려워서 최대한 그 생각을 내려놓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첫날 선두에 나섰던 정연주는 이날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2011년 5월 경주에서 열린 태영배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 후 11년째 무관인 정연주는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힘든 경기였는데, 그래도 지키는 플레이를 나름 잘한 것 같아서 만족한다”며 “우승 경쟁이 정말 오랜만이다. 그렇지만 아직 체감되진 않는다. 평소대로 차분하게 플레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결혼하는 오지현(26)은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오지현은 이날도 결혼 상대자인 김시우(27)의 응원 속에 경기를 치렀다. 오지현은 "다음 주에 김시우 선수를 따라 미국으로 간다"며 "시즌 마지막, 결혼 전 마지막 대회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지(24)는 버디와 보기 2개 씩을 주고받으며 제자리 걸음을 해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단독 4위다. 임희정(22) 등 8명이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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